▲한샘 키친바흐 ´뮤즈´

가구업체들이 활로를 찾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 창출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그동안 계속됐던 침체의 늪을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맞춤형 프리미엄 가구가 큰 인기를 끌었고 어린이가구, 신혼가구 등 각 부문별로 특화된 브랜드화를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가구업계의 2분기 매출액이 양호한데다 이사, 혼수시즌을 앞두고 있어 성장성 개선은 더욱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 ‘Z:IN’ 진출 기존업계 전통, 노하우 앞세워 대응
지난 4월 말 대기업 계열사인 LG화학이 시스템가구 ‘지인(Z:IN)’을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기존의 가구업계들과의 경쟁에 불이 붙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가구업계들은 기존의 프리미엄 가구에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가구시장 진출에 따라 경쟁은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구 브랜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스템가구는 일반 인테리어가구와 달리 공간에 맞는 설계와 시공이 필요한 가구류를 가리키며, 벽면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붙박이 장과 부엌의 작업대 및 수납공간 등이 대표적이다.

▲‘빅3’ 매출액 성장 개선
한샘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한 1007억원, 영업이익은 47.2%떨어진 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녀방 전문 브랜드 ‘TNTN’등 새로운 브랜드 출시와 직영점 개설 등의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리바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은 80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2%가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58억원에 비해 4.4% 줄었다.

에넥스 2분기 매출액은 64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109억원으로 이 같은 실적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에넥스는 시스템 개선 및 원가절감,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된 무접착 친환경가구재 ´워터본´이 부엌, 붙박이장 등 전 제품에 적용되면서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한샘 자녀방 브랜드 ´TNTN´

▲한샘 키친바흐 ‘뮤즈 시리즈’
국내 부엌가구 1위 업체인 한샘은 고급 부엌가구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3월 2007년형 키친바흐 신제품 “뮤즈(Muse)를 선보였다. 뮤즈 시리즈는 부엌이 단순히 조리와 식사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온 가족이 모여 커뮤니케이션 하는 ‘공동의 문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컨셉트로 개발되었다.

뮤즈의 ‘키친바흐 아일랜드’는 서양 와인 글라스의 흐르는 듯한 곡선과 우리 고유의 백자 실루엣을 접목했다. 최고의 백자를 빚는 정신으로 만들어 낸 아일랜드 디자인은 부드러운 서양의 곡선과 정중동의 동양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키친바흐는 한 세트당 수천만~1억원을 호가하는 수입 부엌가구에 맞서 고급 부엌가구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대형 평수의 아파트와 주상복합, 고급 빌라에 거주하는 고소득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리바트 가을맞이 신제품 출시
리바트는 침실 3종, 거실소파 6종, 거실장 3종, 식탁 5종, 소가구 등 가을맞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침실세트 ´비비안 휴´는 개비용 제품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품격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리바트 30주년 대표 디자인 제품으로 출시된 비비안 휴는 화려하면서 심플하고 고풍스럽지만 우아한 고급 침실 세트라고 리바트측은 설명했다.

침실세트 ´카라´는 나무 그대로의 천연색을 강조한 라이트 브라운 침실로,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삶을 강조하는 내추럴리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새턴´ 식탁은 이태리 최고급 천연대리석으로 만든 제품으로 모던, 엘레강스 등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린다. ´렘브란트´ 식탁은 부드러운 곡선미와 무늬목의 결이 살아있는 로맨틱풍의 제품이다. ´리더스´ 식탁은 도시적이며 세련된 다크 브라운 컬러가 특징적인 제품이다.

▲에넥스 아일랜드 형 신개념 부엌가구
에넥스는 올해 전통을 재해석한 부엌, 미래형 부엌 등 신 개념 부엌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벽을 따라 설치되던 부엌 개념에서 탈피, 거실과 부엌의 경계를 허문 아일랜드형 제품 ‘I 에디션’과 ‘S 에디션’ 은 여성이 앉아 있는 형상을 본떠 하부를 최소화하는 대신 상판을 허공에 띄운 제품이다.

´I 에디션´는 앞뒤 구분을 없애 어느 방향에서도 작업하거나 수납장을 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러한 디자인의 가국들은 개성을 원하는 전문직 종사자나 맞벌이 부부, 원룸 독신생활자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경제적인 가격의 보급형 슬라이딩 붙박이장 ‘엘로이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의 특징은 기존 박스형 구조가 아닌 엔드리스 시스템이란 점. 공간의 크기와 쓰임새에 따라 추가가 가능하다. 또한 동양적인 전통미를 강조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여닫는 공간을 없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지폴뉴스]   한국증권신문 강세훈기자   yo_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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