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판매증가율이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수입차 포함)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58만8천541대보다 8.3% 증가한 63만7천369대인 것으로 집계됐다죠?

=. 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개소세가 인하된 4개월 동안 국내 승용차 판매(59만4천457대)가 전년 동기(49만8천974대) 대비 19.1%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판매증가율은 현저히 둔화된 것입니다.

이는 디젤 게이트 여파로 SUV 성장세가 주춤해진 데다 디젤차 비중이 높은 수입차 판매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작년 개소세 인하 기간에 SUV는 전년 동기의 14만9천41대보다 40% 급증한 20만8천644대가 판매됐다고요?

=. 하지만 올들어 5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지난해 개소세 인하 혜택 기간에 평균 26.1%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입차 판매는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1∼5월 9만5천557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9만3천314대로 2.3% 줄어든 것입니다.

-. 이런 가운데, 올해 개소세 인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차급은 국산 대형 승용차인 것으로 나타났다죠?

=. 국산 대형 승용차는 올해 1∼5월 3만8천526대가 판매됐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팔린 2만3천895대에 비해 무려 61.2% 뛰었습니다.

개소세 인하 시점에 맞춰 본격적으로 출고가 이뤄진 제네시스 EQ900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EQ900은 올해 1∼5월 국내에서 1만4천89대가 팔렸습니다. 이밖에 중형차는 올해 1∼5월에 전년 대비 11.9% 증가한 8만5천531대가 판매됐고, 소형차는 9.4% 늘어난 8만2천82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정부는 이번 달로 개소세 일괄 인하 조치를 종료하는 대신 하반기에는 10년 이상 된 경유차를 폐차하고 새 승용차를 사면 최대 143만원까지 개소세 등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다면서요?

=. 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노후 경유차 폐차에 대한 세제지원 효과로 자동차 소비 진작 효과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급속충전기 보급 확대와 공동주택 충전기 설치 의무화 등 조치에 힘입어 친환경차 판매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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