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인숙(서울 송파갑·재선) 의원이 자신의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 새누리당 박인숙(서울 송파갑·재선) 의원

이날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의원은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지역 당협사무실에서 회계를 보던 동서를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했다.

두 사람은 박 의원이 초선이던 19대 국회 때부터 함께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최근 야당 의원님의 보좌진가족 채용 문제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있는 시점에 저의 보좌진 친척 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등록만 해놓고 월급만 타가는 게 아니라 받는 월급의 두 배로 일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박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두 보좌진에 대한 인사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야당 의원의 보좌진 가족채용으로 국민 실망과 분노가 터진 시점에 보좌진 친척 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사과했다.

아울러 “이들은 저희 의원실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친인척 채용에 대한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서는 변명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며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재조정, 보좌관 친인척 채용 금지 같은 것을 정치발전특별위원회에서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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