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목표로 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해 내년부터 특성화고에 공무원의 자세 등을 가르치는 과정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 교육부는 특성화고에 '공직맞춤형 트랙'을 만들기로 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교재 개발 등을 위한 정책 연구를 의뢰한다고 10일 밝혔다죠?

=. 정책 연구는 인사혁신처와 함께 추진합니다. 공직맞춤형 트랙은 정식 교육과정은 아니며 관심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해당 내용을 안내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직맞춤형 트랙 도입 추진은 최근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채용 시험 합격자 중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한 것입니다.

-.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은 전문대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중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제한 경쟁 방식으로 선발한다죠?

=. 능력과 실력 위주의 인재 등용을 위해 2012년부터 도입된 제도입니다. 지난해에는 전국 375개 고교와 전문대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1천80명 중 150명을 선발했는데 합격자 중 85.3%인 128명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이었습니다.

-. 올해는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 인원이 160명으로 늘어났다면서요?

=. 정책연구에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공무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미리 학교에서부터 헌법이나 공무원이 갖춰야 할 자세 등을 안내하기 위해 교재 개발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내에 별도의 정규과정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 취업처의 하나로 공무원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미리 안내하자는 취지"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하반기 정책 연구를 거쳐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런 가운데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성화고가 상대적으로 공무원이 되는 '쉬운 통로'라고 생각해 자녀를 특성화고에 보내려는 학부모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요?

=. 지난해 지역인재 9급 공무원 경쟁률은 9.7대 1로, 올해 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이 39.7대 1임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지역인재 9급 공무원의 벽이 낮은 셈입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특성화고 졸업자라고 다 시험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성적 기준 등에 따라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제한된 인원만 가능한 만큼 실제 특성화고 현장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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