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증진기금을 추가 확보하는데 실패했다고 해서 소금과의 전쟁을 포기해선 안 된다."

가톨릭대 손숙미 교수(식품영양학과)가 정부가 2년전 선포한 ´소금과의 전쟁´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손 교수는 2005년 보건복지부가 ´소금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소금 섭취 감량사업 추진을 위한 TF팀을 구성했으면서도 담뱃값 인상 무산으로 건강증진기금 추가 확보가 어렵게 되자 TF팀 운영과 후속사업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2007년도 복지부 핵심 정책사업인 국가비전 2030건강투자 전략에도 소금 섭취 감량 사업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매스컴에서는 실제로 섭취량이 별로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트랜스지방산과 건강 위해성이 뚜렷하지 않은 당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보도하면서 소금에 대해서는 간헐적인 보도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랜스 지방산과 당의 경우 식품의 가공과정에 대부분 첨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식품회사만 관리하면 어느 정도 섭취 감량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손 교수의 주장이다.

그러나 소금섭취량은 대부분이 조리 중에 첨가되기 때문에 각 개인의 가정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꾸준한 홍보교육을 실시하지 않으면 섭취량을 줄이는 게 힘들다고 언급했다.

손 교수는 일본의 예를 들며 소금 섭취량이 국가에서 관리해야 할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손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1972년에는 소금섭취가 14.5g으로 우리보다 높았으나 국가건강사업의 일환으로 저염사업을 실시한 결과 1988년에는 11.7g으로 줄어들었으며, 현재도 우리나라보다 낮은 섭취량을 유지하고 있다.

손 교수는 보건복지부가 2005년에 선포한 ´소금과의 전쟁´을 선포로만 끝내지 말고 하루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교수가 지난해 전국 성인 5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국민 저염 섭취 영양사업을 위한 사전조사´ 결과 국내 성인의 일일 평균 소금 섭취량은 13.5g으로 WHO 권장량인 5g의 2.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지폴뉴스]   메디파나뉴스 장영식 기자   9673000914@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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