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비박계 5선 중진 정병국 의원은 22일 부동산 거래 등 각종 의혹 논란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조속히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여주시 양평군)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가 멀다 하고 당·정·청에서 터져 나온 의혹과 논란들에 분노한 국민여론은 결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 수석을 향해 “대통령의 사정업무를 보좌하면서 검찰 인사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정수석이 신분을 유지하며 검찰 수사를 받을 경우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억울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스스로 결정을 내린 뒤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4.13 총선에서 공천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녹취파일) 당사자들은 의혹과 논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거나 제보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가 하면 음모론도 제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새누리당 일각에서 파문에 대해 '지역구 조정을 하는 의원들 간 개인적 설득'이라는 입장까지 갖고 있어,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당 윤리위원회는 신속하게 진상을 조사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드 관련 야당을 향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시행해야 할 군사적 대비태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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