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드라 해리슨(24·미국)이 여자 허들 100m 세계기록을 28년 만에 바꿔놨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해리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허들 100m 결승에서 12초2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면서요?

=. 1988년 불가리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요단카 돈코바(불가리아)가 세운 12초21을 28년 만에 0.01초 경신한 세계 신기록입니다.

돈코바는 자국대회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며 서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서울올림픽 결승전에서는 12초3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해리슨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아픔을 세계신기록으로 달랬다죠?

=. 그렇습니다. 그는 10일 열린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허들 100m 결승전에서 6위에 그쳐 3위까지 얻는 리우행 티켓을 놓쳤습니다.

준결승에서 12초24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이자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며 1위로 통과했던 해리슨은 결승전에서 12초62의 참혹한 성적에 그쳤습니다.

-. 당시 해리슨은 "나조차 믿기지 않는 성적"이라고 말했다죠?

=. 하지만 해리슨은 2주 만에 다시 정상에 섰습니다. 해리슨은 "리우올림픽 탈락을 위로할 수 있는 건 세계기록뿐이었다. 아직도 올림픽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지만 '세계기록 보유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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