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미국 예일대 교수팀은 평소 다른 이들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 이런 사람들의 경우 뇌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 비해 더디다는 것이라죠?

=. 네, 폭식하거나 평소 다툼이 잦은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연구진은 3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면서요?

=. 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6세로 젊은 편입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테러와 폭력 등과 관련된 사진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뇌의 반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처음에는 감정 조절과 적응 처리(adaptive coping)를 담당하는 뇌 부위인 내측 전두엽 피질(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이 비활성화됐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이 길어지면 이 부위가 다시 활성화되며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반면 평소 폭음하거나 사람과 다투는 등의 경향이 있는 참가자의 경우 뇌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죠?

=.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이후 빠르게 회복·적응하는 뇌의 유연한 반응이 스트레스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만약 뇌의 이런 적응력이 떨어질 경우 이는 부적절한 스트레스 대처 및 행동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18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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