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란히 출마한 비박계 정병국 의원, 김용태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 의원을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

두 후보 측은 2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8~29일 양일간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 새누리당 지지자 70%, 일반 국민 30%의 비율로 1000명을 대상으로 그 결과를 합산해 이뤄졌다.

정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영광의 대표가 아니라 당원과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속죄의 대표”라면서 “그러면서도 정권 재창출의 확신을 심는 희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즉생의 각오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을 던져야 한다”면서 “그러면 우리가 떨어진 벼랑 끝에서 회생의 문이 열리고 우리가 쓰러진 그 땅을 비집고 희망의 새싹이 싹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혁신 단일후보를 만들어 냈다는 게 너무 기쁘고, 지금부터 새누리당에 혁신의 바람이 불 것”이라면서 “정 후보는 내년 정권 재창출의 바다로 이제 떠나간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도 비박계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일단 후보 등록 이후 정 의원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원이 단일 후보로 정해짐에 따라 당 대표 후보 경선은정 의원 외에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이정현 의원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한편, 당권주자인 이주영 의원은 29일 정병국·김용태 의원의 후보단일화와 관련, “명분도 없고 원칙도 없는 야합”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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