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리우올림픽 메달 획득에 먹구름이 끼었는데, 남녀 단체전 및 개인 단식 등 총 4개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이 메달권에 있습니다.

-.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중국과 독일에 이어 3번 시드를 이번에 배정받았기 때문이라죠?

=. 4년 전에는 2번 시드를 받아 애초부터 1번 시드인 중국을 피해 결승에 직행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3번 시드를 받아 4강에서 중국을 피할 가능성이 50%였습니다.

-. 설상가상으로 3일(현지시간) 리우센트로 파빌리온4에서 열린 대진 추첨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요?

=. 4번 시드를 받은 일본에 먼저 추첨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일본이 중국을 피하는 운을 낚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은 중국과 4강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단체전 16강 상대가 브라질(13번)이고, 8강에서는 스웨덴(8번)가 붙을 가능성이 커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입니다.

-. 대표팀은 4강까지는 무난히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요?

=. 강문수 남녀 총감독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4강 대진은 나빴지만, 8강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다른 모든 나라가 '넘지 못할 벽'으로 인식할 만큼 '무적'입니다. 올림픽을 비롯해 큰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 그렇다고 애초 목표했던 메달 획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죠?

=. 4강에서 중국에 패하더라도 3~4위전의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재형 남자대표팀 감독은 "결승은 못 가더라도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 모두 승리해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 남자와 달리 여자는 오히려 희망을 봤다고요?

=. 여자 단체는 이번 올림픽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날 수 있는 1~4번 시드에 들지 못하고, 7번 시드에 그쳤습니다.

최강인 중국은 4강에서나 맞닥뜨리게 돼 7번 시드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 8강 맞대결이 예상되는 싱가포르(4번)는 1~3번 시드의 중국·일본·독일보다는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이기도 하다고요?

=. 특히 개인 단식에서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가 8강까지는 중국 선수들과 만나지 않아 4강 진출 가능성도 높였는데, 김형석 여자대표팀 감독은 "생각보다 대진이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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