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펜싱의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 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32)를 15-8로 제압했다죠?

=. 네, 맞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정환은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비록 기대했던 메달 색은 아니지만, 개인전 동메달이라는 귀중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 세계 랭킹 2위인 김정환과 아베디니(15위)의 통산 상대 전적은 5승 1패가 됐다고요?

=. 네, 김정환은 후배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위한 복수전에도 성공했습니다. 앞서 16강에서 구본길을 꺾고 올라온 아베디니는 4강에서 대릴 호머(26·미국)에게 1점 차로 아쉽게 패한 데 이어 김정환마저 넘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 아베디니의 적색 등은 고장난 듯 잠잠하고 김정환의 녹색 등만 연달아 켜졌다죠?

=. 김정환은 번개 같은 돌진으로 아베디니의 가슴에 연달아 검을 꽂아 6-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김정환은 2점을 연이어 내줬으나 유인 작전에 이은 신속한 역습으로 곧장 잃어버린 2점을 만회했습니다. 한 수 위의 기량으로 11-3까지 점수 차를 벌린 김정환은 13-8까지 쫓겼으나 다리를 찢으며 검을 길게 뻗어 아베디니의 가슴팍을 찔렀고, 마지막 15점도 김정환의 몫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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