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의약품 실험 시장으로 떠올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미국의 임상등록 사이트인 크리니컬트라이얼(www.clinicaltrial.gov)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서 FT는 중국에서 현재 진행중인 임상실험이 274건으로 인도의 260건보다 많으며 이미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임상실험 건수를 합한 수치에서도 중국은 510건으로 인도의 471건을 앞섰다고 전했다.

FT는 중국이 2010년이면 세계 5위의 제약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전세계 제약업계가 소득증가와 보험혜택 확대 등으로 급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에 관심을 더욱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제약회사들은 그동안 비용절감과 신약승인의 전제조건인 임상실험 기간의 단축 등을 위해 미국이나 서유럽에서 벗어나 동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로 실험 대상지를 이전해 왔고 그 중에서도 의학 인프라가 뛰어나고 인건비가 저렴하며 각종 질병의 환자풀이 풍부한 인도와 중국을 특히 주목해 왔다.

스위스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의 다니엘 바셀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법원이 자사의 특허권 소송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향후 인도 대신 중국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이달 초에 밝혔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티스, 로슈 등 세계적 제약사들은 최근 중국에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고 타임스는 강조했다.

하지만 규제당국은 제약업체들에 대해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한 의약품이 아시아인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등의 목적으로 임상실험 대상자의 일정 부분을 현지인들로 채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제약회사 입장에서 중국과 인도는 여전히 지적재산권의 보호 문제와 규제당국의 더딘 승인, 환자 혈액과 조직 샘플의 분석을 위한 수출의 어려움 등 어려움이 적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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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폴뉴스]   헬스코리아뉴스/이경숙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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