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이 향후 2년 반 내에 갚아야 하는 회사채 물량이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까지 만기가 되는 한국전력 회사채(공모·사모·외화표시채권 포함)는 10조2천억원어치라면서요?

=. 이는 한국전력이 지금까지 발행한 전체 회사채 잔액(26조원)의 40% 수준인데, 한국전력은 매년 3조~5조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2020년까지 16조원 이상을 갚아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현금성 자산은 별도 기준으로 올해 6월 말 현재 1조원에 불과하며, 한국전력의 현 재무상태로는 연내 도래하는 회사채 1조3천800억원을 현금상환하기가 어렵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 전체 차입금이 크기 때문에 이자비용도 매년 1조원을 넘어간다죠?

=. 한국전력의 작년 금융비용(별도기준)은 1조3천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이자비용도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한국전력은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감축 요구로 2014년 8월 이후 회사채 발행을 멈췄습니다.

-. 작년에는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으로 10조원대 자금을 조달해 차입금 줄이기에 나섰다죠?

=. 하지만 작년 30조원대이던 차입금(별도 기준) 부담이 줄긴했지만 여전히 20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은 최근 3년간 산업용·가정용 전기료 인상으로 이익을 키워 왔다"며 "누진제 완화가 한국전력 입장에선 재무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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