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9번째 파업에 들어갔는데, 노조는 17일 오전 6시 45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가 오전 8시 50분부터 6시간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 오후 3시 30분 근무하는 2조 근무자는 5시 30분부터 6시간 파업한다죠?

=. 이날 파업은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르면서도 회사의 임협 제시안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입니다.

회사 측은 전날 17차 임금협상에서 임금 1만4천400원 인상, 성과급 250% + 일시금 250만원 지급안을 내놨습니다.

-. 올 임협에서 나온 회사의 첫 제시안이지만, 임금안이 거의 동결 수준이어서 노조는 곧바로 반발했다고요?

=. 노조는 "사측 제시안을 접한 조합원 반응은 안 봐도 알 수 있다"며 "현재 제시안으로는 임협을 끝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도 "회사가 요구한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임금협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현대차는 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지만, 이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회사는 만 58세부터 동결하거나, 현재 삭감하는 임금을 추가 삭감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노조는 그러나 회사의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요?

=. 네, 노조는 18일에도 1·2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17일 하루 총 12시간 파업으로 차량 5천300여 대를 만들지 못해 1천100억여원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지금까지 노조의 9차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총 4만2천여 대에 9천700억여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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