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망막 검사법이 개발됐습니다.

-.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안과학연구소의 프란체스카 코르데이로 박사는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파킨슨병 초기에 망막에서 진행되는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새로운 망막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9일 보도했다고요?

=. 이 새로운 기술은 망막에 빛을 비춰 망막 신경절세포(RGC: Retinal ganglion cell)가 어느 정도나 죽어가고 있는지 그리고 망막에 부종의 조짐이 보이는지를 살피는 것이라고 코르데이로 박사는 밝혔습니다.

이 진단법은 쥐 실험에서 확인됐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남겨두고 있으며, 파킨슨병이 발생하도록 유전 조작한 파킨슨병 모델 쥐들의 망막을 이 영상기술로 살펴본 결과 파킨슨병 특이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RGC의 세포사멸이 증가하고 망막부종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망막의 이러한 변화는 유전조작 후 20일째에 나타났으며 파킨슨병의 신체적 증상은 60일 후에 시작됐다고 코르데이로 박사는 설명했다죠?

=. 연구팀은 이와 함께 신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당뇨병 치료제 로시글리타존을 파킨슨병 모델 쥐들에 투여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RGC의 사멸이 줄어드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는데, 이는 로시글리타존이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코르데이로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 UCL의 연구결과를 상업화하는 기업인 UCL 비즈니스(UCL Business) 사는 이 새로운 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요?

=. 그렇습니다.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돼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근육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지만, 약물로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 연구결과는 신경병리학 전문지 '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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