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합니다.

-. 1881년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로 136회째를 맞으며 총상금은 4천630만 달러(약 520억원)가 걸려 있다고요?

=.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50만 달러(약 39억원)나 되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패하더라도 상금 4만3천313 달러(약 4천800만원)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또 US오픈에 앞서 열리는 US오픈 시리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US오픈 단식을 제패하면 보너스 100만 달러를 받게 돼 있어서 우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우승 상금은 최대 450만 달러(약 50억원)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 예를 들어 남자의 경우 US오픈 시리즈 대회는 로저스컵, 애틀랜타 오픈, 웨스턴 서던오픈, 윈스턴 세일럼오픈 등 4개 대회로 구성돼 있다죠?

=. 이 4개 대회를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면 보너스 100만 달러를 주는 식입니다.

올해 US오픈의 가장 큰 관심은 남자부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2연패 여부, 여자부는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의 메이저 대회 23번째 우승 가능성 등입니다.

-. 윌리엄스는 올해 윔블던 정상에 오르면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2회 우승을 달성했다고요?

=. 이는 '테니스 여제'로 불린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기록과 동률입니다. 테니스 여자단식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지만 이 기록은 프로 선수들의 오픈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전 횟수도 포함된 것입니다.

-. 코트는 1968년 이전에 메이저 13승, 이후로는 11승을 기록했다죠?

=. 따라서 프로 선수들의 오픈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만 따져서는 그라프와 윌리엄스가 나란히 22회로 동률을 이루고 있습니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68년 이후 최초로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3회 정상에 오르는 선수가 됩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6강에서 탈락했고 어깨 부상으로 지난주 웨스턴 서던오픈에 기권하는 등 최근 컨디션이 하락세입니다.

-. 메이저 23회 우승을 노리기보다 오히려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처지라죠?

=. 네, 윌리엄스가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으나 안젤리크 케르버(2위·독일)가 정상에 오르면 윌리엄스는 준우승하더라도 1위 자리를 케르버에게 넘겨줘야 합니다. 또 케르버가 8강에 진출할 경우 윌리엄스는 최소한 준우승을 해야 1위를 지킬 수 있습니다.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도 우승하면 다른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1위에 오르게 됩니다.

-. 윌리엄스는 22일자 랭킹까지 184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면서요?

=. 이는 그라프가 1987년 8월부터 1991년 3월까지 186주 연속 1위를 지킨 기록에 2주 모자란 것입니다.

US오픈이 끝나기 전인 9월5일 랭킹까지 1위를 지키게 되는 윌리엄스는 그라프의 186주 연속 1위 기록과 동률은 확보한 상태입니다.

-. US오픈 종료 후에도 1위를 지켜낸다면 9월12일 순위에서 187주 연속 1위의 새 기록을 쓸 수 있다죠?

=. 그렇습니다. 남자부에서는 조코비치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최근 윔블던과 올림픽을 연달아 휩쓴 앤디 머리(2위·영국)가 도전하는 모양새입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해 이번 대회에도 불참하며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밀로시 라오니치(6위·캐나다) 등이 조코비치와 머리의 '양강 체제'를 위협할 전망입니다.

-. 한국 선수로는 정현(127위·삼성증권 후원)이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불참했고 이덕희(191위·마포고)는 예선 2회전에 진출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여자단식 한나래(196위·인천시청)는 예선 2회전에 올랐지만 장수정(173위·사랑모아병원)은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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