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집단 감염사태가 연이어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국고나 지방비를 활용해 감염피해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보건복지부는 C형 간염 무더기 감염을 일으킨 가해 의료인이 사망 등으로 피해자에게 배상할 수 없을 경우에 한 해 피해 환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지난 26일 열린 긴급 당정협의회에서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죠?

=. 복지부 관계자는 "C형 간염 대응 향후 추진계획 중 하나로 이 같은 내용이 나왔다"며 "재원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피해 환자의 치료 비용을 국고나 지방비로 지원하는 경우는 콜레라, 세균성 이질, 결핵,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전파 위험성이 높아 입원명령이 필요한 감염병에 한정돼 있습니다.

-. 복지부는 올해 초 C형간염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원주 한양정형외과 원장이 사망해 피해자들이 배상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지난 3월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한 바 있다고요?

=. 복지부는 만 40세에 시행하는 생애전환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 검사를 도입하는 방안도 여당과 논의했습니다.

C형 간염 감염관리 강화를 주장해온 대한간학회는 올해 초 C형간염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 복지부 관계자는 "간학회의 요구도 있었던 만큼 건강검진항목에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B형 간염과 달리 건강검진항목에 추가해도 효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죠?

=. 네, C형 간염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20년 정도 지나 감염자의 30%가 간 경화로 진행하고 그중 절반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C형 간염은 만성 간 질환·간암 환자의 15~20%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상황입니다.

-. 질병 특성상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고령 환자의 비율이 높다고요?

=. 또 복지부는 C형 간염에 걸린 산모가 신생아에게 수직 감염시킬 비율이 최대 6.2%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해 C형 간염 산모의 신생아, 수직감염이 의심되는 신생아를 대상으로 생후 18개월에 항체 검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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