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씨가 27일 오전 1시59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유족 측은 구 씨가 폐렴으로 열흘 전쯤 입원했고 치료도중 상태가 나빠져 중환자실로 옮긴 후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로 불렸던 고인은 북한 평양 출신으로 '웃으면 복이와요'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비실이' 배삼룡, '후라이보이' 곽규석, 서영춘, 남철, 남성남, 이기동 등 동료 코미디언들과 1960~70년대 한국 코미디의 전성기를 만들고 이끌었다.

고인은 각종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4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980여 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영화 ‘오부자’에서 막내로 출연한 후에는 ‘막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00년 MBC코미디언부문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상을, 2013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27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로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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