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새학기부터 초등학교에서 1∼2학년 저학년을 대상으로 생활, 교통, 신변, 재난 등 '4대 안전교육'이 대폭 강화됩니다.

-.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내년부터 초등 1∼2학년에 '안전한 생활'이 신설됨에 따라 교과서 현장검토본 개발을 거의 마치고 다음달 중순부터 의견 수렴을 한다고 28일 밝혔다면서요?

=. '안전한 생활' 교과서에서 다루게 될 영역은 생활안전, 교통안전, 신변안전, 재난안전 등 크게 4가지입니다. 4개 영역에는 학교·가정·사회에서의 각종 사고 예방, 화재나 천재지변시 대처법 등 각종 안전교육이 망라돼 있습니다.

지금도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에서 이러한 안전교육은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기존 통합 교과 내용과 연계해 배우게 돼 있습니다.

-. 예를 들면 '즐거운 생활'의 체육 시간에 야외 수업을 하면서 놀이기구의 안전에 대해 배우는 식이라죠?

=. 하지만 내년부터는 기존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교과 외에 '안전한 생활'을 별도로 신설해 4대 안전 영역별 교육과정을 체계화하고 내용도 한층 강화했다는 게 교육부 설명입니다.

-. '안전한 생활' 교과서는 1학년 28시간, 2학년 30시간 분량이며 학교에서는 학년군(1∼2학년)에서 총 64시간 이상 수업을 편성해야 한다. 대략 주당 1시간 분량으로 수업을 하게 되는 셈이군요?

=. 특히 최근 잇따른 아동학대 사건으로 관심이 높아진 가정폭력 등 신변안전 교육은 사실상 신설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화재, 지진, 황사, 미세먼지 등 각종 재난·자연 현상에 대처하는 교육 역시 대폭 강화됐습니다.

다만 교육부는 '안전한 생활'을 기존의 통합 교과와 같은 독립 교과로는 신설하지 않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수업을 하게 했습니다. 독립 교과로 만들면 교사나 학생의 학습 부담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교육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안전한 생활'을 독립 교과로 신설하자는 논의가 있었으나 공청회 등 의견 수렴 과정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에 편성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죠?

=. 네, 이 관계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면 이론이 아닌 실제 체험 위주의 교육이 강화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 시기에 따라 2018년부터는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까지 관련 교과에 '안전' 단원을 신설하는 등 단계적으로 전 학년에 걸쳐 안전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 교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