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630만 달러·약 517억원) 2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뒀습니다.

-. 조코비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이리 베셀리(49위·체코)와 남자단식 2회전을 치를 예정이었다죠?

=. 그러나 베셀리가 왼쪽 팔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해 힘들이지 않고 32강에 진출했습니다.

예지 야노비츠(247위·폴란드)와 1회전에서 오른쪽 팔 통증 탓에 고생했던 조코비치로서는 베셀리의 기권이 희소식이 됐습니다.

-. 조코비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는 왼쪽 손목에 이상 징후가 보여 결국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죠?

=.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했지만 윔블던과 리우올림픽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하며 다소 내림세를 보이던 조코비치는 이날 기권승으로 최근 안 좋았던 몸 상태를 추스를 시간을 번 셈입니다.

특히 조코비치는 한때 세계 랭킹 14위까지 올랐던 야노비츠, 올해 4월 한 차례 패한 베셀리와 연달아 맞붙는 1,2회전이 뜻밖에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무난히 3회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 조코비치의 3회전 상대는 미카일 유즈니(61위·러시아)라죠?

=. 34세 베테랑인 유즈니 역시 2008년에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던 '왕년의 강호'입니다. 또한 대회 사흘째인 이날 여자단식에서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74위·덴마크)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0위·러시아)를 2-0(6-4 6-4)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습니다.

2009년과 2014년 US오픈에서 준우승한 보즈니아키는 올해 윔블던 1회전에서 쿠즈네초바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았습니다. 둘의 상대 전적에서도 보즈니아키가 7승6패로 앞서게 됐습니다.

-. 즈니아키는 모니카 니쿨레스쿠(58위·루마니아)와 32강 진출을 다툰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세계 랭킹 2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도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57위·크로아티아)를 2-0(6-2 7-6<7>)으로 제압하고 역시 3회전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는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48위·라트비아)에게 0-2(5-7 4-6)로 져 탈락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난 뒤 여자단식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선수는 현재 1위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비롯해 케르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 등 세 명으로 압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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