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최근 발생한 콜레라의 원인이 오염된 바닷물인 것으로 유전자분석 결과 확인됐습니다.

-.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국민들에게 당부했다죠?

=. 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 해안가 바닷물에서 발견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을 분석한 결과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환 환자 3명으로부터 분리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과 97.8%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정도 유사성이 있으면 역학적으로 동일한 균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로써 거제도에서 최근 산발적으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은 모두 오염된 해수에서 잡힌 해산물을 섭취해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요?

=. 그렇습니다. 환자들은 모두 거제에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한 뒤에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첫 환자는 거제의 한 횟집에서 해산물을 섭취했고, 둘째 환자(73·여)는 지인이 직접 잡은 삼치를 회로 먹었습니다. 이번에 콜레라균이 검출된 해수는 두 번째 환자가 섭취한 삼치를 잡은 곳과 가까운 지역입니다. 셋째 환자는 당초 오징어와 전갱이를 익혀서 먹었다고 진술했으나, 방역 당국이 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3번째 환자도 거제의 횟집에서 음식을 섭취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 당국은 이를 토대로 세 번째 환자도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해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죠?

=. 질병관리본부는 오염된 해역이 거제 해역 중에서도 극히 일부분이지만,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6가지 콜레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 중에서 콜레라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병관리본부는 깨끗한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물은 끓여서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로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조리 위생 준수하기, 설사 증상 있는 사람은 조리에 참여하지 않기 등 6가지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고요?

=. 그렇습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거제 해역에 대한 콜레라 감시 강도를 기존 격주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한 현재 상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입니다. 해역 폐쇄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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