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코리아 시스터스'가 상위권을 그야말로 완전 장악했습니다.

-. 리더보드에는 붉은색의 중국 오성홍기(펑산산) 하나만을 제외하고 1위부터 6위까지 5개가 태극기로 채워졌다죠?

=. 올해 LPGA 투어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냈던 한국 군단은 이번 대회에서 마치 약속이라도 하듯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맨 위에 자리했는데, 박성현(23·넵스)이 전인지와 우승 경쟁을 벌이며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면서요?

=. 네,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유소연은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하나의 메이저대회에서 상위 3자리를 한꺼번에 차지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여러 번 있었지만, 1~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과 서희경이 연장 접전을 벌이며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죠?

=.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는 최나연이 우승을 양희영이 준우승에 올랐습니다. 이일희는 4위를 차지했습니다.

4위에 오른 펑산산 다음으로도 다시 태극기가 자리했는데, 올해 2승을 올린 김세영(23·미래에셋)도 톱 5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7위에 그쳤으나,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김인경(28·한화)도 12언더파를 치며 모처럼 6위에 자리했습니다. 김인경은 지난주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ISPS 한다 레이디스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28·KB금융)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 공백을 말끔히 채웠습니다.

 

▲ 골프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