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강 전북 현대가 베트남 국가대표이자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의 르엉 쑤언 쯔엉(21)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전북 구단에 정통한 축구계 한 인사는 27일 "전북이 쯔엉의 영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면서요?

=. 쯔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 진출한 첫 베트남 선수입니다. 그는 올해 초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인천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단 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 이 인사는 "인천이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면서 쯔엉이 뛸 기회가 없었다"며 "전북은 그런 면에서는 인천보다 훨씬 여유가 있어 그가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는 더욱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죠?

=. 쯔엉이 올 시즌 인천에서 제대로 뛰지 못해 스스로 낙심하고, 팀이 이번 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떨어지면 실망감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북이 이처럼 쯔엉의 영입을 검토하는 데에는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측면이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 현대차는 현재 베트남 현지의 조립공장을 통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고요?

=. 현대차는 자동차 부품을 현지에 보내면 현지업체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이를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현대차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데, 베트남 국가대표 쯔엉의 영입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 그러나 인천이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이기형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뀌면서 전북의 쯔엉 영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죠?

=. 축구계 한 인사는 "김 감독이 있을 때는 동남아 선수에 대한 편견 탓에 쯔엉이 뛸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 감독 대행은 쯔엉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대행은 쯔엉에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고 있다"며 "상·하위 스플릿이 되면 경기에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쯔엉은 올해 초 베트남 호앙안자라이 클럽에서 인천과 2년 임대 계약을 했다고요?

=.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는 국가대표 선수로도 발탁됐습니다.

지난 5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까지 59분간 출전했는데, 이후에는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2군 리그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 축구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