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동료의 실책성 플레이와 불운에도 극적으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습니다.
-.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죠?
=. 오승환은 세이브를 추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동료의 실책성 플레이에 울었지만, 다른 동료의 결승타로 승리투수가 돼 결국에는 웃었습니다.
-. 시즌 성적은 6승 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94라고요?
=. 오승환은 첫 타자와 상대에서 진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오승환은 신시내티의 선두타자 라몬 카브레라와 0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시속 140㎞(87.1마일)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카브레라의 타구는 중견수 쪽을 향했습니다. 평범한 뜬공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견수 랜달 그리척은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잠시 주춤하다가 공을 놓쳐버렸습니다.
-. 공식 기록은 카브레라의 2루타라죠?
=. 오승환은 후속타자 호세 페라자를 6구째 시속 150㎞(93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습니다.
이어 헤난 이리바렌을 2루수 땅볼로 요리했으며, 카브레라는 3루로 진루했습니다. 2사 3루의 숨막히는 상황에서 대타 스캇 셰블러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셰블러는 오승환의 5구째 시속 141㎞(87.4마일) 슬라이더를 노렸고, 빗맞은 힘 없는 타구는 3루수를 향해 느리게 떼굴떼굴 굴러갔습니다.
-. 내야 안타였다죠?
=. 그렇습니다. 3루에 있던 카브레라가 홈을 밟으면서 3-2 리드가 3-3 동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승환의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입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애덤 듀발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는데, 세인트루이스가 9회말 야디에르 몰리나의 극적인 결승 적시타로 4-3으로 승리했습니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노리며 전력 질주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이날 승리로 큰 힘을 얻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