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부터 다시 코트에 설 수 있게 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징계 감경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도핑 양성 반응으로 6월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4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징계를 15개월로 줄인다는 판결을 받았다면서요?

=. 징계 시작 시점이 올해 1월 말인 샤라포바는 원래대로라면 2018년 1월 말이 지나야 코트에 돌아올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2017년 4월 26일부터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샤라포바는 5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죠?

=. 그는 "마치 사랑하던 것을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기분"이라며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는 나에게 매우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멜도니움 양성 반응이 나온 샤라포바는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는데, 치료 목적으로 멜도니움을 써온 샤라포바는 올해 1월 1일부터 멜도니움이 금지 약물로 새로 지정된 사실을 알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 CAS도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고요?

=. 네, CAS는 보도자료를 통해 "샤라포바가 도핑 규정을 어겼으나 중요한 과실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no significant fault)"고 밝혔습니다.

샤라포바는 "코트에 돌아갈 날이 얼마 남았는지 헤아리고 있다"며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 성원해준 팬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습니다.

-.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스티브 사이먼 대표는 "샤라포바는 우리 투어의 대표 선수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에 내년 봄에 그가 코트에 다시 서는 모습이 많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죠?

=. 그렇습니다. 다만 샤라포바는 2017년 4월에는 랭킹 포인트가 하나도 남지 않아 세계 랭킹에서 제외되는데, 이와 관련 사이먼 대표는 "그러나 5월 프랑스오픈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줄 것"이라고 대회 출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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