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미국 프로여자골프(LPGA) 투어에서 10승을 합작한 호주 출신 캐디와 헤어졌습니다.

-. 2014년 프로 무대에 진출한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세계 최정상 실력을 뽐냈으나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51위에 머무르는 등 최근 들어 성적이 다소 부진하다고요?

=. 뉴질랜드 라디오 스포츠는 19일 리디아 고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말을 인용해 리디아 고가 지난 16일 한국에서 경기가 끝난 뒤 제이슨 해밀턴 에게 새로운 캐디를 찾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드베터 코치는 리디아 고가 지난주 해밀턴과 결별했다며 "이유는 불확실하다. 계속 같이할 수 없다고 서로 생각했던 것 같지만 어떤 면에서도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1위였던 대만의 쩡야니와 호흡을 맞췄던 해밀턴을 2014년 10월 8명의 캐디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죠?

=. 그 후 리디아 고는 에비앙, ANA 인스퍼레이션 등 2개의 메이저를 포함해 LPGA에서만 모두 10승을 해밀턴과 합작했습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부터 지금까지 LPGA 우승 14차례 등 세계 투어 통산 19승을 거두었습니다.

-.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와 해밀턴이 멋진 팀을 이루었던 것처럼 이제 리디아 고에게 딱 맞는 완벽한 캐디를 찾는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면서요?

=. 네, 리디아 고는 올해 남은 시즌을 두어 명의 임시 캐디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레드베터는 "누가 되든 내년에 좋은 캐디와 함께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너나 할 것 없이 리디아 고의 캐디가 되고 싶어 한다. 함께 하면 많을 돈을 벌게 될 것이다. LPGA나 PGA에서 좋은 캐디들 가운데 한 명을 고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그는 리디아 고에 대해 함께 일하기 아주 쉬운 선수라며 "과도한 요구를 하지도 않을뿐더러 곁에 있으면 즐겁기까지 하다"고 말했다죠?

=. 네, 그는 리디아 고가 올 시즌 초반에 4승을 거두고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 나서 약간의 슬럼프를 보이는 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많은 선수가 이런 일을 겪는 걸 보았을 것이다. 확실히 피로가 쌓인 것 같다. 올림픽이 많은 것을 빼앗아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해밀턴도 리디아 고와의 결별을 확인하면서 "지난주 경기가 끝나고 나서 클럽하우스에서 이제 변화를 찾을 때가 된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 그는 "리디아가 말한 건 이제 새로운 눈을 원한다는 게 전부였다. 캐디생활 26년을 했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는다"며 자신은 벌써 장하나 선수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아울러 리디아 고는 휴식을 위해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LPGA 대회에는 빠지고 내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LPGA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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