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골프대회에서 한 라운드를 치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통 4시간 안팎으로 예상합니다.

-. 한 조가 2명이냐, 3명이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가 있고 경기 당일 날씨 등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대개 4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라죠?

=. 그러나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글렌뷰의 더 글렌 클럽에서 끝난 스피드골프 월드챔피언십은 이런 상식을 파괴하는 대회였습니다.

-. 스피드 골프는 타수뿐 아니라 경기에 걸린 시간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라면서요?

=. 네, 예를 들어 한 라운드에서 80타를 치고 60분이 걸렸다면 140점이 되는 식입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성적이 좋은 것입니다.

반대로 72타를 쳤지만 18홀을 도는데 70분이 소요됐다면 142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 대회는 2∼3명이 조를 이뤄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라운딩을 합니다. 선수들은 이동을 빠르게 하도록 클럽 14개를 담은 골프백이 아니라 기본적인 클럽 6∼7개만 갖고 다닙니다.

-. 샷을 하고 나서 다음 샷을 할 장소로 뛰어서 이동하기 때문에 호흡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죠?

=.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52세 제이미 영은 이븐파 72타를 친 1라운드를 불과 50분 만에 마쳤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77타를 치면서 51분이 걸렸습니다.

2위에 오른 웨슬리 컵은 1라운드를 49분 만에 주파했지만 타수가 81타로 부진했습니다. 컵은 2라운드에서도 49분 만에 경기를 마쳤고 타수는 75타를 기록했습니다.

-. 최단 시간 기록은 맥 매클레인이 기록한 1라운드 41분이었다면서요?

=. 이에 대해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승을 차지한 영은 대학교 때까지 골프 선수였지만 이후 트라이애슬론에 입문했고 뉴욕, 보스턴,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했던 선수"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만 달러(약 1천100만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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