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오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 금융시장에선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둔 데다 가계부채 부담까지 겹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요?

=.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습니다.

이들은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정책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이 금리 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해 이달엔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죠?

=.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최근 경기상황이나 글로벌 금융시장에 초래할 혼선 등을 고려하면 연준이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기존 정책노선을 그대로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는데, 12월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상태입니다.

-. 다만 트럼프 당선 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고 불안감이 증폭될 경우 연준이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요?

=. 9일 국내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장중 22원이나 치솟았고 주식시장에선 코스피가 45포인트(2.25%)나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선 '경기절벽' 우려가 나올 정도로 경기가 부진하지만 저금리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부담이 기준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지난 6월 말 1천257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는 급증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죠?

=. 그렇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가계부채가 올해 말 1천330조원에 달하고 내년 말에는 1천5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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