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수 개선추세의 둔화와 대내외 여건변화로 국내 경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 한은은 11일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1.25%로 동결하기로 한 뒤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최근의 경기 흐름을 이렇게 진단했다고요?

=. 한은은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였으며, 내수는 개선 움직임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3일 발표한 의결문의 "수출이 감소하였으나 내수는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개선 움직임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문구와 비교하면 내수에 대한 평가가 악화됐습니다.

-. 특히 내수의 개선 동력으로 지목했던 '건설투자'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 점이 주목된다죠?

=.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제는 세계 경제의 회복과 함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최근 대내외 여건의 변화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의 문구와 비교하면 '더욱'이라는 단어가 추가돼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의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밖에 이달 의결문엔 세계 경제에 대한 언급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신정부 정책 방향'이 추가됐고 향후 통화정책에서 유의할 요인으로도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그 영향,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라는 구절이 새로 삽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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