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한나라 격차 하반기 최고
충청권 우리당 지지율 급락
한나라 29.8% 우리 16.9% 민노 13.4%

우리-한나라 격차 하반기 최고
충청권 우리당 지지율 급락
한나라 29.8% 우리 16.9% 민노 13.4%

충청권 여당 지지도 급락, 한나라 급상승
양당 격차 하반기 최고…열린우리당 24.9% 한나라당 31.2%
내일신문·한길리서치 정례 여론조사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이후 열린우리당의 충청권 지지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 월례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충청권에서의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30%를 웃도는 고공비행을 했던 것에서 28.6%로 8% 가까이 급락한 반면, 한나라당 지지도는 13% 가까이 급상승했다.


충청권의 이런 급격한 지지율 변화에 힘입어 양당간 전체 지지도 격차는 하반기 최고를 기록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24.9%로 한나라당 지지도 31.2%와 6.3%P 차이다. 민주노동당 지지도는 14.6%로 지난달에 비해 오차 범위 한도 내에서 소폭 떨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열린우리당이 충청권에서 ‘공공의 적’이 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떨어진 것은 열린우리당 내부 조사에서도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었지만 한나라당 지지도가 이렇게 급격히 상승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25일 KSOI 여론조사까지만 해도 충청권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지도 증감은 각각 -3.8%P, -3.5%P로 지난달보다 떨어지는 추세였다.

우리당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데는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신행정수도 건설 ‘백지상태 재검토’ 발언 등 정부여당이 행정수도 위헌 결정 이후 별다른 손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일신문은 분석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지지율 격차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 것은 30대 지지도다.

지난 11월 초 조사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해 33.9%의 지지도를 보였던 30대는 한달만에 6%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 한달간 4대 입법 등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 내에서 속도조절론이 나오는 등 약간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0대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열린우리당은 오히려 이번 조사에서는 40대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응집하는 현상을 보였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세대별로 고른 지지도 상승추세를 보였다. 40대 지지도는 33.7%로 지난달에 비해 4%P 가까이 올랐고, 30대에서는 2%P, 20대에서는 3.2%P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최근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에 힘입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9.1%(5점 척도)로 지난 달에 비해 1.2%P 가까이 올랐다. 4점 척도로는 33.4%로 지난 달에 비해 4.4%P 올랐다.

여당의 지지율이 충청권에서 급락한 것에 비해 노무현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충청권의 지지도는 소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3.4%에서 이번 달에는 26.5%를 기록해 열린우리당 지지도와 차별성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12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고 95% 신뢰수준에 ±2.8%P다.

페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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