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내 감염 방지를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항생제 내성균 2종과 C형간염에 대한 전수감시 체제가 가동됩니다.

-. 보건복지부는 항생제 내성균인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 감염증,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C형 간염을 제3군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죠?

=. 현재 보건당국은 특별히 관리가 필요한 감염병을 1∼5군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여기에 포함이 되지 않지만 특별 관리가 필요한 감염병은 '지정 감염병'으로 정해 표본감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VRSA·CRE 감염증과 C형간염은 지정 감염병으로 분류돼 표본감시 의료 기관만 해당 감염병 환자를 보고했으며 역학조사도 의료기관이 신청한 경우에만 진행했습니다.

-. VRSA·CRE 감염증의 표본감시 의료기관은 2016년 기준 115개며 C형간염은 186곳이라죠?

=. 앞으로 VRSA·CRE 감염증과 C형간염이 제3군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해당 감염병을 인지한 모든 의료기관은 의무적으로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역학조사도 시행해야 합니다.

두 가지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이 전수감시체제에 포함된 것은 지난 8월 발표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일환입니다.

-.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은 장기간 의료시설에 입원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항생제를 지속해서 복용하면 발생하는데, 주변 환자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항생제 내성이 생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감염증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 이에 따라 복지부는 현재 표본감시 중인 항생제 내성균 6종 가운데 아직 국내 발생 건수가 없거나 토착화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VRSA, CRE 감염증을 전수 감시해 내성균 발생을 조기에 발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C형간염 전수감시 체제 전환은 지난해부터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원주한양정형외과에서 C형간염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 서울 동작구 현대의원에서 또다시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추진이 논의됐습니다.

-. 이 법안은 복지부 장관이 5년마다 내성균 관리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이를 위해 관계 기관, 단체, 중앙행정기관장 등에게 필요한 자료제출 등 협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죠?

=. 네, 그렇습니다. 또 만 6세 미만 인플루엔자 접종을 정기예방접종 대상에 추가해 소아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했으며, 본회의를 통과한 이번 법안은 이르면 이달 말 공포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안으로 시행됩니다.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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