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화 특별전 <무당 금파>

"무당의 길을 접고 새로운 무당으로 태어나다 “

내 자신의 연민과 욕심을 버려 새로운 깨달음으로 모든 이들을 축원하는 새로운 무당의 길을 가고 싶다는 한 무속인의 삶을 조명하는 <최동화 특별전>이 오는 30일부터 12월6일까지 7일간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전시회가 개최된다.

무속인의 삶을 걷기 까지 많은 시련과 역경을 겪는 여타의 무속인 들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한 인간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보는 최동화 특별전 “무당금파”는 황해도 굿의 옛 전통을 보여주는 무속인 박수무당에 초점을 맞추어 단편적인 굿의 퍼포먼스를 여과 없이 솔직 담백하게 표현한 순수 인물다큐 사진전이다.

21세기 광활한 과학의 매커니즘 속에 토속 종교인 <무당>을 소재로 작업할 수 있던 것은 나에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생각하는 작가는 21세기 오늘 다양한 종교들 안에 민속 신앙으로 내려온 <굿>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종교인으로서 <무당>의 길을 걷고 있는 ‘무당금파’를 통하여 삶에 대한 성찰과 이해를 구하는 구도자의 삶을 조명해 본다.

이번 전시는 굿을 통해 세상사 즐거움과 슬픔을 넘어 함께 덕을 나누어 가는 <굿> 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더하고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행위자로 삶을 살아가는 <무당금파>에 대하여 매년 한번 3일간 열리는 자신의 몸주신과 여타의 신격에 감사 의례를 올리는 <진적굿> 과 지난 5월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광화문 평화콘서트 굿 퍼포먼스를 이번 특별 전시회에 담았다.

최동화 작가는 “신과 인간의 경계선에서 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울부짖는 그의 모습은 나를 전율케 하기에 충분했으며, 신을 모시는 무속인인 그의 얼굴이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일반인들과 사뭇 다른 묘한 감정 선에 흔들리면서도 객관적이면서 주관적인 관점에서 편견 없이 신명나게 담아 보고자 했다.”고 작업의 과정을 말한다.

먼저 시각적인 면에서 그의 “굿” 퍼포먼스를 과장하지 않는 앵글로 천착시키는 작업에 중점을 두었으며, 초자연적인 무속 세계의 신들을 굿을 통해 부르는 몸짓 하나 하나에 초점과 마음을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담아내고자 했다.

자신의 몸주신을 모시는 <진적굿>을 통해 그의 변신의 모습에서 신들과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외로운 것인지 그리고 작두 위에서 뜨거운 눈물과 함께 울부짖는 외침은 얼마나 애틋했던 그 순간을 냉정하게 관찰하며 담아내야 하는 어려움을 작가는 토로한다.

자신이 모시는 신을 부르기 위해 신명나게 추는 무당금파의 춤사위는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음반을 내 활동했던 가수의 삶에서 유투브 스타로 이제는 새로 태어난 무당으로 살아가는 사진 속 잔영으로 오래도록 우리들의 기억 속에 존재할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5000년 역사 속에 이어온 무속종교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구하고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인물 타큐 <최동화 특별전>은 12월6일 까지 갤러리 라메르에서 만나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