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9위로 뛰어올랐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천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총상금 350만 달러)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고요?

=. 이틀간 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된 우즈는 전날 17위에서 공동 9위로 도약했습니다.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선두인 더스틴 존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6타 차이로 남은 3, 4라운드에서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허리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오지 못한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1년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PGA 투어 공식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해 순위를 가리며 세계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고요?

=.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7천만원)입니다. 전날 1라운드에서 8번 홀까지 버디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으나 이후 타수를 잃고 1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우즈는 2라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우즈는 6번 홀(파5)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였습니다. 9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1m도 안 되게 붙인 우즈는 후반으로 넘어가서도 버디 4개를 보태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특히 16번 홀(파4)에서는 약 9m 먼 거리에서 파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내지르며 환호하기도 했다죠?

=. 16번 홀은 1라운드에서 우즈가 더블보기를 기록한 곳인데, 2라운드에서도 티샷을 벙커로 보내 위기를 맞는 듯했던 우즈는 결국 어려운 퍼트에 성공하며 파를 지켰습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스코어 카드를 (보기 없이) 깨끗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 우즈는 원래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한 조로 경기하게 되어 있었으나 로즈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해 혼자 라운드를 치렀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맷 쿠처(미국)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나란히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은 9언더파 135타로 단독 5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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