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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윤 칼럼] 청와대 비아그라와 통치자금의 행방

도 희 윤 (행복한통일로 /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도희윤l승인2016.12.10 12:08l수정2019.04.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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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탄핵이었다. 그래도 설마.. 그 정도로 탄핵까지... 유죄판결도 없이 조사도 제대로 안된대통령을 정치적 단두대로 목을 치겠다... 참으로 대단한 대한민국 국회다.

 

더욱 놀라운 것은 탄핵의 정점으로 정치권이 치닫을 때 난데없는 청와대 비아그라에다 미용실 원장까지 이게다 무슨 소린가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얼굴까지 화끈거릴 지경이었으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되어버린 대한민국은, 지금 언론을 통해 청와대 의약품구입에서부터 안 나오는 게 이상할정도로 투명유리관 안을 쳐다보듯이 모든 것이 까발려지는 상황에 처했고, 그것을 마치 즐기는 양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주소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지도자의 움직임과 건강문제는 일급 기밀사항에 해당한다.

그것을 들여다보려는 시도 자체만으로도 간첩죄나 반역죄에 해당할 만큼 엄중하게 취급되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런 것을 까발리다 못해 손가락질하며 비웃고 있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으니 막가도 한참 선을 넘은 게 분명하다 하겠다.

만약 탄핵받은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살아 돌아온다면, 탄핵이후 관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두고 또다시 난장판을 만들게 아닐까, 정신병자들의 행태를 보면 뻔할 뻔자다.

 

북한의 김정일이 죽기 얼마 전 중국을 방문했다. 손가락은 돌아가고 다리마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한쪽 발을 질질 끌면서 무리하게 중국을 다녀간 이유가,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수명에 비추어 특별히 혈맹이라는 중국에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었을 게 분명했을 것이다.

 

그때 세계의 정보당국은 항상 김정일을 수행한 차량 중 도중에 잠시잠시 들락거린 한 대의 차량에 주목하였다. 나중에 알려진 것이지만 수령의 실오라기 하나 혈맹국일지라도 남의 나라에 남겨 둘 수 없다는 이유에서 모든 배설물(똥, 오줌 등등)들을 고스란히 북한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그 이유는 지극히 당연하다. 그만큼 자기나라의 지도자, 특히 북한과 같은 폐쇄사회에서는 수령의 건강이나 주변 환경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중요시 여긴다. 그런 나라와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라.

 

대통령의 탄핵사유중 하나가 국가기밀을 누설했다고 떠들면서, 대한민국 국회와 방송이 국가원수의 기밀사항들을 아무런 제약없이 발설하고 있음에도 제어장치조차 사라진 나라가 어찌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비정상적인 세력들의 탄핵이 어찌 정상적인 법절차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필자는 이런류의 언론보도와 논평들을 보면서 아무도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종일 편파방송을 한다는 종편 어디에도 왜 이런 현상이 가능한지 정확히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 대한민국 식자들의 수준이 그렇다.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정부 어느 시절에도 없던 일이다. 그 이전 권위주의 정부시절에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노무현 정부 시절의 일이다. 필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사람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부산에서 올라온 손님 덕분에(?) 동석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그 친구는 현재 자랑스런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어있다.

 

그 친구 왈, 권위주의 정권 시절부터 바로 노무현 정부 3년 반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는 1년에 4천억, 5년 임기동안 2조원의 특수활동비와 통치자금이 존재했었단다.

그래서 대통령들이 어느 지역을 방문하고 나면 없던 다리가 생기고 도로가 뚫리고 건물이 세워졌단다. 그야말로 대통령 하사품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돈이 모두 감사원이나 국회의 감독을 받지 않는 묻지마 예산들이었기에, 우리(노무현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어떻게 그렇게 불투명하게 사용하느냐, 이것을 투명하게 하자라는 차원에서 국회감사가 가능한 일반회계로 전환했다고 자랑스럽게 떠벌이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자기들의 노무현 정부 3년 반 동안의 특수 활동비는 어디에 썼지... 금액으로 따지면 4천억 곱하기 3년으로 쳐도 1조 2천억의 돈은 어디로 간 거지... 친 시민단체 육성... 친 노조 지원...

 

듣고 있노라니 참으로 가관이었지만, 이미 기울어진 터라 끓어오르는 분노를 애써 참아야했는데 이게 노무현 정부의 방식이었다. 다음 정권이 보수진영으로 넘어가는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상황에서, 그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언제나 투명유리관처럼 속속들이 들여다보며 공격할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는 것, 그것도 모자라 청와대 안에 있던 모든 중요 자료들을 몽땅 봉하마을로 싹쓸이해간 도적놈들이 아니었는가 말이다.

 

이들이 청와대도 들여다보고 국정원도 들여다보고, 모든 국가 중요기관들을 손바닥 위에 놓고 걸려들기만을 기다린 파렴치한들의 행태에, 이명박 정부부터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계속 밀려온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은 자명하다.

 

그런 사악한 세력들이 자신들만 잘써먹은 특수활동비 외에, 온 나라를 바다이야기라는 도박천국으로 만들어 제대로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쳐서 천문학적인 자금까지 끌어 모았다는데, 돈이라면 부자정당으로 알려진 새누리당조차 새발에 피도 안될 정도이고, 떨어지는 이자만으로도 100만 촛불집회를 365일 내내 저지를 수 있는 저들임을 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2017년을 맞이해야 하겠다.

 

 

 


도희윤  dhy21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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