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나는 교실이 아닌 식당에서 급식을 하는 부산지역 학교는 초·중·고 전체 학교 중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11일 교육부의 2016년 학교급식 배식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천739개 학교 중 식당배식은 9천868개 학교로 84.1%에 달한다면서요?

=.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이뤄지는 교실배식은 전체의 12.1%(1천419곳)로 나타났으며, 식당과 교실배식을 병행하는 학교는 3.9%(452곳)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시도별 분석에서 부산지역 학교의 식당배식 비율은 53.4%에 불과합니다. 초·중·고 638개 가운데 341개 학교에서만 식당배식이 이뤄지고, 나머지 247개 학교는 교실에서, 50개 학교에서는 병행배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거의 절반에 가까운 학교에서 교실급식이나 병행급식을 하는 셈이군요?

=. 부산의 식당배식 비율은 서울(63.3%), 경기(64.8%)보다 낮고, 대구(75.3%), 인천(79.3%)에 비해서는 크게 밑돌아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식당이 없는 일선 학교는 조리가 끝난 음식을 이동식 급식차에 담아 식당 대신 각 교실 앞으로 옮기는 형태로 급식을 합니다.

-. 교실 배식은 점심시간 후 오후 수업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죠?

=. 반찬에 따라 음식 냄새가 오래 남는 경우가 있어 오후 4∼5교시 수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배식 과정에서 음식이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교실 위생문제도 발생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급식차를 끌거나 배식당번을 맡다 보니 뜨거운 음식에 의한 사고 위험 또한 도사리고 있습니다.

-. 이같은 문제 때문에 전국 각 시·도는 식당공간 확보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요?

=. 그러나 부산의 경우 상당수 학교가 고지대 비탈면에서 위치해 식당을 지을 만한 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실급식 문제는 식당부지를 먼저 확보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힘들다"며 "내년에 현지 조사를 다시 벌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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