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평준화 일반고 입학 전형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는데, 1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도내 일반고 입학 원서 접수결과 청주 평준화고는 모집 총정원(19개교 5천864명)에 47명 부족한 5천817명만 지원했습니다.

-. 이에 따라 지원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모두 합격 처리된다고요?

=. 그렇습니다. 6천730명 모집에 6천953명이 지원해 223명이 불합격한 2016학년도와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청주 평준화고 미달 사태는 흔치 않은 일입니다. 33개 비평준화 일반고도 전체적으로는 5천456명이 지원해, 모집 정원(5천612명)을 156명 채우지 못했습니다.

-. 최고 경쟁률도 광혜원고(112명 모집·114명 지원)와 보은고(120명 모집·122명 지원)의 1.02대 1에 그쳤다죠?

=. 성적 우수 학생들이 몰리는 청원고는 240명 모집에 241명이 원서를 넣었습니다. 목도고(0.59대 1), 보은여고(0.93대 1), 세명고(0.95대 1), 오창고(0.63대 1), 제천고(0.99대 1), 주덕고(0.31대 1), 청산고(0.81대 1), 충원고(0.87대 1), 학산고(0.81대 1)는 미달했습니다.

-. 특히 주덕고는 58명 모집에 18명만 지원해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면서요?

=. 네, 맞습니다. 평준·비평준고 미달이 잇따른 것은 도교육청이 작년 발생한 '응시자 초과 현상'을 교훈 삼아 모집 정원을 늘린 데 따른 것입니다.

도교육청은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타 시·도 고교 지원이 대폭 줄어들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2016학년도 입학 정원을 좁혀 잡았다가 학급 증설에 나서는 등 혼란을 겪었습니다.

-. 도교육청은 2016학년도 고교 모집 정원을 1만8천287명으로 잡았다가 1만8천350명이 지원해 정원을 63명 초과하자 일반고 2개 학교에 1학급씩을 증설해 초과 인원을 수용했다죠?

=.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응시자 초과 사태가 빚어지지 않도록 학교별로 정원을 조금 더 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학교별 1∼2명씩인 비평준 일반고 불합격자는 정원에 미달한 일반고나 특성화고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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