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2년 뒤 평창에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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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2년 뒤 평창에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 박상욱 기자
  • 승인 2016.12.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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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의 '희망'으로 떠오른 이상호(21·한국체대)가 "이제는 금메달을 현실적으로 생각할 단계에도 오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이상호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평행대회전 결선에서 4위에 올랐다면서요?

=. 월드컵은 대륙컵이나 FIS컵에 비해 수준이 높은 대회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무대입니다.

이상호는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며 한국 설상종목 사상 최초로 월드컵 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준결승과 3∼4위전에서 연달아 패하는 바람에 아쉽게 메달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 스노보드 알파인은 예선 성적에 따라 16명을 추려낸 뒤 두 명씩 맞대결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정하는 스피드 종목이라죠?

=. 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유로파컵(대륙컵) 1, 2차 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한 이상호는 당시 결승에서 1차 대회 0.1초, 2차 대회에서는 0.05초 차이로 석패했을 만큼 찰나로 순위가 정해지는 짜릿한 승부가 펼쳐집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상호는 4강에서 세계 랭킹 2위 안드레이 소볼레프(러시아)에게 1.62초 뒤졌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라도슬라프 얀코프(불가리아)에게 불과 0.22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 어떻게 보면 딱 그만큼 세계 정상과 거리가 있는 셈이군요?

=. 17일 월드컵 평행회전 경기를 위해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로 이동한 이상호는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월드컵 4강을 목표로 했는데 첫 월드컵 대회에서 곧바로 4강에 들어 매우 기쁘다"며 "지금까지 노력한 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게 돼 자신감도 더해졌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이상호의 최근 기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기 충분하다죠?

=. 그는 1년 전 월드컵에서 35위에 머물렀고 이 대회 전까지는 월드컵 개인 최고 성적이 올해 초 기록한 12위였습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FIS 세계주니어선수권과 올해 3월 유로파컵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이상호는 "사실 3, 4년 전부터 기량 자체만 놓고 보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대등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며 "다만 심리적으로 경기에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최근 이를 많이 보완했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설명했습니다.

-. 이상호의 집중력 등 정신적인 면을 잡아준 이는 박태환, 손연재, 박인비 등의 심리 상담을 맡았던 조수경 박사(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 소장)라죠?

=. 이상호는 "1년 전부터 조 박사님을 만났는데 개인적으로 그동안 문제라고 여겼던 멘탈 부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정신력이 약하다는 것보다 외국 선수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 편이라 결선에서 실수가 나오는 등 집중력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돌아봤습니다.

또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출신인 이상호는 "스노보드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접했다"며 "아버지가 정선군청에서 근무하시다가 사북읍사무소로 발령을 받으셨는데 어릴 때부터 썰매 타는 것을 좋아해서 강습을 받기 시작한 것이 스노보드와 첫 인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 이런 사연으로 '사북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고 알려진 그는 이후 사북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스노보드 알파인에 입문했으며 2013-2014시즌만 하더라도 세계 랭킹 85위에 불과했으나 이후 2014-2015시즌 50위, 2015-2016시즌 32위로 끌어올렸고 이번 시즌에는 현재 15위까지 순위가 높아졌다면서요?

=. 네, 이상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진천 선수촌에서 체력 훈련을 소화했고 부상 치료와 이미지 트레이닝 등으로 몸 상태를 완벽히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며 "2년 뒤 평창에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장담했습니다.

또한 이상호는 "경기 수준을 놓고 보면 월드컵이 오히려 올림픽보다 높을 수 있다"며 "이런 대회에서 4위까지 올랐다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 올림픽 금메달도 현실적으로 생각할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 2017년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는 그는 "CJ 후원을 받고 있고 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훈련에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없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죠?

=. 그렇습니다. 대한스키협회에서는 "2014년만 하더라도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코치 1명이 선수 5명을 관리해야 했지만 지금은 외국인 코치를 대폭 보강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2012년부터 대표팀을 지도한 이상헌 코치를 중심으로 크리스토프 귀나마드(프랑스) 기술 전문 코치, 손재헌 체력담당 트레이너, 이반 도브릴라(크로아티아) 왁싱 담당 코치, 시모니 프레드릭(프랑스) 물리 치료사 등이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19일 귀국했다가 2017년 1월 4일 다시 월드컵이 열리는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예정인 이상호는 "이번 시즌 월드컵 전체 랭킹으로 7위 안에 드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국내에서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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