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학교활동에 많이 참여할수록 자녀의 성적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24일 경기도교육연구원 경기교육종단연구에 제출된 연구논문 '학부모 학교참여와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종단연구(안양교육지원청김월섭 장학사 등)'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으로 진급할수록 학생들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별 학업성취도 평균점수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면서요?

=. 국어의 경우 초등 4학년 평균점수가 400.16점, 5학년 408.13점, 6학년 421.1점, 중학교 1학년 470.03점이었습니다.

영어도 초등 4학년 413.93점에서 중학교 1학년 486.91점으로, 수학은 초등 4학년 492.56점에서 중학교 1학년 505.34점으로 모두 올랐습니다. 연구팀은 학생들의 성적에 학부모의 학교참여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종속변수로 학업성취도 점수, 독립변수로 학부모 학교참여를 놓고 개인성장모형을 이용해 분석했습니다.

-. 개인성장모형은 다층분석법 중 종단적 변화를 분석하는 모형 중 하나라면서요?

=. 학부모의 학교참여는 '참여 경험 없음', '1∼2회', '3∼4회', '5회 이상'을 4점 척도로 환산했습니다. 학교참여의 종류는 학교방문, 자녀상담, 학부모단체 가입, 자원봉사, 학부모모임, 부모교육 프로그램, 진학설명회 등입니다.

그 결과 학부모 학교참여 점수가 1점 오를 때마다 자녀의 과목별 학업성취도 점수는 평균적으로 국어 6.48점(p<.01), 영어 10.29점(p<.001), 수학 10.94점(p<.001)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권순범(아동가족학과 박사과정)씨는 "학부모 참여의 의미는 과거 교육제도 밖에서 이뤄진 부정적 의미의 '치맛바람'과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학부모 진로코치 등 교육정책과 제도 안에서 이뤄지는 학부모 활동을 말한다"고 설명했다죠?

=. 그는 이어 "학부모의 학교참여가 학업성취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학부모의 학교참여 수준을 향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학부모 학교참여의 질이 가져오는 차이에 대해 주목하지 못한 점은 연구의 한계로 꼽았습니다.

-. 이번 연구는 경기교육종단연구(GEPS) 자료 중 2012년 당시 초등학교 4학년 재학생 1천546명(남 47.28%·여 52.72%)의 데이터와 그 학부모(어머니)의 설문지를 토대로 진행됐다고요?

=. 연구 대상이었던 학부모의 교육수준은 대학교 졸업 51.16%, 고등학교 졸업 44.5%, 대학원 이상 4.33%이었으며 월평균 가구소득은 478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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