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를 보내는 프로농구 '송년 경기'의 주인공은 서울 SK 신인 최준용이 됐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최준용은 지난해 12월 3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28분 57초를 뛰며 13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죠?

=. 특히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오리온 이승현의 슛을 블록 해내면서 SK의 77-74 승리를 지켰습니다.

최준용은 지난해 12월 1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20일 가까이 결장했습니다. 그 사이 SK는 6연패까지 당하며 하위권으로 밀렸으나 최준용이 돌아온 이날 경기에서 선두권 강호 오리온을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최준용은 경기를 마친 뒤 "실수가 많았지만 (김)선형이 형이 그때마다 격려해줘 주눅이 들지 않고 잘할 수 있었다"며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수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죠?

=.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최준용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사이 6연패까지 당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대학교 시절에는 팀이 주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했는데 프로에서 그러지 못해 스트레스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SK 주장 김선형도 최준용의 복귀를 반겼습니다. 김선형은 "(최)준용이가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공격에서도 활동 반경이 넓다"며 "공격에서도 직접 공을 치고 나갈 수도 있고 2대2 플레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쓰임새가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습니다.

-. 최준용은 "아직 9위에 있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으면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2017년 새해에는 팀을 중상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죠?

=. 그는 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된 이종현의 빠른 복귀도 기원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최준용은 부상 때문에 아직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이종현에 대해 "빨리 코트에 돌아와서 왜 이번 드래프트에서 '빅3'라는 말이 나왔는지 보여주면 좋겠다"며 "그 친구도 빨리 잘하는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덕담했습니다.

-. 한편 김선형은 "후반에 좀 졸리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고요?

=. 네, 이날 경기가 '송년 경기'로 특별히 밤 10시에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막판 1분 사이에 승부가 갈려 졸릴 틈이 없었겠지만 짜릿한 역전승의 기분에 농담한 것입니다.

아울러 김선형은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몸이 좀 일찍 풀리는 면이 있었지만 2016년 마무리와 2017년 출발을 모두 좋게 해서 기쁘다"고 즐거워했습니다.

 

▲ 농구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