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영 차관이 브리핑을 열어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등 국정 역사교과서의 최종본을 31일 발표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8일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시안'인 현장검토본을 공개하고 교사와 역사학자, 일반시민 등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죠?

=. 의견 수렴 결과 2천334명으로부터 총 3천807건의 의견이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대한민국 건국 시기 서술과 관련해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1천157건, 박정희 정부 미화 반대 54건, 기타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반 의견 1천140건 등이었습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집필진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본 반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되는 최종본 내용에 그동안 제기된 의견들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현장검토본과 비교해서는 얼마나 달라졌을지 주목됩니다.

-.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새로 개발될 검정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도 이날 함께 발표된다고요?

=. 교육부는 올해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희망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3월 새 학기부터 우선 사용하게 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중·고교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와 새로 개발될 검정 역사교과서를 함께 사용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시도 교육감들이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에 반발해 연구학교 지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다 야당,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국정교과서 폐기 주장도 계속되고 있어 최종본 공개 이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또 새로 개발될 검정교과서 역시 '제2의 국정교과서'라는 비판과 함께 현행 집필진이 잇따라 집필 거부를 선언, 교과서 개발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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