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과거의 중소기업부문에서 업계 최고의 IB(기업금융)사업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력보강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IB본부 내에 M&A사업부와 국제영업사업부를,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 내에는 부동산금융연구소 등을 신설했다.

또한 급증하는 IPO(주식인수업무)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ECM(Equity Capital Market)팀을 확대 개편했고 매주 ‘IPO Weekly’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IB사업본부의 강화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구축에 엔진을 단 메리츠증권. 그 조직개편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ECM팀 팀장 김상태 이사를 만났다.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일반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도 기업공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IPO수요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IPO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기업정보에 정통한 IPO담당자 모시기에 치열한 상황. 김상태 이사는 최근에 대우증권에서 메리츠증권으로 옮긴 조직개편의 핵심적인 인물이다.

김상태 이사에게 메리츠 증권으로 옮기게 된 계기를 물어봤다.
“대형증권사의 경우 업무 분리가 명확하게 돼 있어 한 가지 업무밖에 담당하지 못하지만 중소형 증권사에서는 다양한 업무를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2002년까지 IPO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메리츠증권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근 자본확충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과정에 있는데 그 역할의 중심에서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고의 팀웍으로 최강의 팀을 만든다.
김 이사는 “팀을 운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웍이다”고 말했다. “명확한 업무전달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팀의 분위기가 중요한데 시간을 절약하고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회의는 짧고 간단하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스탠딩 회의를 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팀원이 각자 맡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권한을 많이 부여 한다”고 덧붙였다.
개편된지 2달 남짓 된 ECM팀이 이룬 성과가 있냐는 질문에도 팀원들 분위기가 활발해진 점을 꼽았는데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보다 무엇보다 중요한 밑거름이 될 팀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쁜 업무를 소화하기 위한 체력유지는 기본
그는 “영업에 가까운 일이라 지방출장과 고객과의 술자리가 많은데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바쁜 업무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다고. 그래서 항상 6시 반에 여의도에 도착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회사 내에 있을 때는 PI(자기자본투자)업무를 담당 하는데 “하루에도 수십 번씩 팀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리스크를 파악하느라 항상 분주하다”고 말했다.

▲IMF를 통해 희노애락을 맛봤다
그는 “IMF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가적으로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사업인 98년 4개 정도의 비신명 채권을 발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국회입법과정부터 시작해 모든 과정을 진행하며 발행했던 일이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는 조건, 수수료, 수익 부분에서 국내 증권사가 외국바이어들에게 많이 끌려다녔는데 전 증권사에서 하이닉스 매각을 담당할 당시 주도권을 가지고 외국바이어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며 “그만큼 국내 시장이 커져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매번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IMF때는 기업, 고객 들이 많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힘들었고 신입때부터 IB업무를 담당했는데 영업파트라 항상 수익을 내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그만큼 힘든 역할이라고 털어놨다.

▲변화되는 ECM팀의 발전된 모습을 지켜봐 달라
그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업무 특성상 최소한 1~2년이 지나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므로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 기자재, 에너지 관련, 전통기계업 부문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몸담고 있는 조직을 시장에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게 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변화되는 ECM팀을 지켜봐달라”며 “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CM팀은 어떤 일을 하나?
주식시장은 크게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분류되는데 IB사업본부 ECM팀은 발행시장에서 하는 역할 중 주식 발행, IPO, 증자업무를 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유가증권의 인수 및 모집, 매출의 주선, 기업에 대한 금융자문 서비스 제공, 공개 예정 기업의 수요예측 참여, 공모주식의 청약·운용업무 등을 담당한다.


     [이지폴뉴스]   한국증권신문 강세훈기자   yo_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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