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는 작년부터 줄곧 제이슨 데이(호주) 몫인데, 그는 지난해 3월 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른 뒤 지금까지 '지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하지만 올해 들어 데이의 입지는 불안하다죠?

=. 우선 대회 출전이 고작 2차례뿐입니다. 성적도 신통치 않습니다.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12위에 그쳤고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게다가 겁없는 신예들의 도전도 거셉니다. 무서운 기세로 올해만 2승을 쓸어담은 저스틴 토머스(미국)나 상금랭킹 1위(436만 달러)를 달리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다 불과 12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한 욘 람(스페인) 등이 뉴스의 초점으로 떠올랐습니다.

-.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컷 탈락 이후 피닉스오픈을 건너뛴 데이가 오는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죠?

=.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나란히 컷 탈락했던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데이와 함께 출사표를 냈습니다.

데이, 존슨과 함께 신예 스타들에게 밀려난 동병상련의 조던 스피스(미국)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마크 오메라(미국)가 가진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5회)에 1승 모자란 필 미컬슨(미국)은 지난해 역전패의 설욕을 노립니다.

-. 22번째 이 대회에 출전하는 미컬슨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본 테일러(미국)에게 역전승을 내줬다면서요?

=. 안병훈(26)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작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를 몰아친 끝에 공동 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강성훈(30)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4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부진해 공동17위에 그쳤지만 3라운드에서도 공동3위를 달렸던 만큼 올해는 각오가 남다릅니다.

-. 맏형 최경주(47)와 허리 부상이 나아가는 김시우(22), 그리고 노승열(26), 김민휘(25)도 출전한다죠?

=.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이 나흘 내내 프로 선수들과 팀을 이뤄 순위 경쟁을 벌이는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유명합니다.

영화배우 빌 머리를 비롯해 저스틴 팀버레이크, 마크 월버그, 앤디 가르시아, 케니 지 등 단골 출전자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페이튼 매닝, 스티브 영, 아론 로저스, 알렉스 스미스 등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명성을 날린 스타 쿼터백들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골프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