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대한전기협회 주관 ´2007 KEPIC-위크´가 전력산업계 인사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일 성황리 마쳤다.

KEPIC-위크는 1987년부터 전력산업 기술자립과 국제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전력산업기술기준 개발 사업에 착수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28일 전야제에 이어 29~31일까지 전력분야별 주제발표와 원자력국제표준화 워크숍 등 다양한 섹션으로 꾸며졌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현대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문호 한전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고정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 백상승 경주시장 등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이 예정됐던 이원걸 사장은 행사 바로 직전 해외 전력사업과 관련된 업무로 해외 출장을 떠나 참석하지 못했다.

‘전력산업의 미래, KEPIC와 함께’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전력산업의 전문분야별 논문 등이 발표됐으며 KEPIC 인증업체 세미나, 원자력국제표준화 워크숍, 전력산업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국내 전력설비에 전용하던 해외표준을 국내 실정에 맞게 반영한 것이 KEPIC라는 자부심으로 전력설비의 표준선점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목표의식을 보여줬다.

이원걸 한전 사장을 대신해 문호 부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KEPIC는 전력설비 건설과 운영에 있어 기자재 표준화를 통한 기술자립과 경제성 향상의 기본도구”라며 “지금까지 KEPIC는 국내 전력설비에 적용하던 해외 표준을 대체하는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 부사장은 “이번 KEPIC-위크와 같이 훌륭한 행사를 통해 세계 전력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우리 고유의 표준으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부사장은 “앞으로 더욱 더 전력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전력기술과 전문 인력을 결집하는 데 앞장서 나가자”고 말했다.

또 “원전설비와 같이 지속적인 건설과 운영 경험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의 고유한 기술을 KEPIC에 반영하고 ISO나 IEC와 같은 공적표준은 물론, ASME, IEEE와 같은 사실상의 국제표준에도 함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국제표준화 활동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식 에너지정책본부장도 “이번에 개최한 KEPIC-위크를 통해 우리나라 전력산업 표준화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전력산업 표준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오늘의 KEPIC가 있기까지 개발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KEPIC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여러모로 애써주신 전력산업계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 본부장은 “이번 KEPIC-위크를 통해 우리가 만든 KEPIC가 세계 전력산업의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표준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백상승 경주시장도 “우리 민족 문화의 발상지인 경주에서 KEPIC-위크가 성대하게 열린 것에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전기산업 발전에 헌신해 오면서 행사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대한전기협회와 산업자원부, 전기업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더불어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천년 고도 경주는 불국사를 비롯해 남산, 월성, 황룡사지 등 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으며 수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하고 있어 노천박물관이라 불리워지는 역사문화관광도시”라며 “경주시민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과 방폐장 등 3대 국책사업을 유치해 역사문화와 첨단과학이 어우러진 신라 천년 이후 최고의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 순간 전기 관계자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KEPIC는 전력산업계에서 사용해오던 외국의 기술기준(규격 및 표준)을 우리 실정에 맞게 개발한 ‘전력산업기술 기준’을 말한다.

초기 한국전력공사가 개발을 주관하다가 대한전기협회에 사업을 이관했으며 협회는 1995년 초판 발행 후 이를 계속 보완해 5년 주기로 개정판을 발행해 왔다.

KEPIC은 원자력발전소, 화력발전소, 송변배전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재료, 설계, 제작, 시공, 운영 및 유지보수, 시험검사 및 품질보증에 필요한 기술적 요건을 규정한 단체표준이다.


     [이지폴뉴스]   이투뉴스-권석림기자   srkwo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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