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리키 김내철 제압 컨텐더 결정' '플라이 문제훈 아쉬운 패'

종합[로드 FC36] ‘토너먼트 7명 생존’ ‘반칙왕 요시코 대 천선유 데뷔전’ 화재

‘후쿠다 리키 김내철 제압 컨텐더 결정' '플라이 문제훈 아쉬운 패'

▲ '요시코선수가 천선유의 머리채 잡고 반칙공격에 천선유는 데미지와 눈 부상으로 경기력 저하경기운영의 묘 아쉬워‘

[뉴스캔-우용희기자] '장충체육관에서 11일 열린 ‘New Wave MMA’ ROAD FC(로드FC)의 2017년 첫 대회가 종료됐다. 이번 대회에서 ‘ROAD TO A-SOL’ 100만불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예선 A조 경기가 펼쳐졌다. 총 14명의 파이터들이 참가해 7명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요시코와 천선유의 ROAD FC 데뷔전, 후쿠다 리키와 김내철의 미들급 컨텐더 결정전, 문제훈 과 나카하라 타이요의 확근한 경기로 MMA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 7명의 파이터 100만불 토너먼트 본선 진출‘

▲ 로드FC36] 호니스 토레스, 김창현, 토니뉴 퓨리아, 샤밀 자브로프, 박대성, 레오 쿤츠, 사사키 신지 7명 승리' 8강전 진출했다.

케이지라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파이터들. 그들은 패하면 탈락이라는 운명 앞에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총 14명의 파이터들이 출전해 7명만이 살아남는 데스매치가 끝나자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승리한 파이터는 웃었지만, 패한 파이터는 아쉬움에 한숨만 쉬었다.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예선 A조 경기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파이터들은 그동안 피, 땀 흘려 준비한 모든 것을 케이지 위에서 보여줬다.

그만큼 접전도 많았다. 파이터들은 경기를 정말 신중히 풀어갔다.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틈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얼굴만 봐도 승리가 간절해보였다. 아무래도 100만불 토너먼트가 주는 무게감이 보통의 경기와는 달랐다. 그래서 리저브 매치를 포함해 100만불 토너먼트 예선 9경기 중 6경기가 판정까지 갔다. 파이터들이 얼마나 접전을 벌이며 경기했는지 알 수 있는 결과다.

14명의 파이터 중 본선에 진출한 파이터는 호니스 토레스, 김창현, 토니뉴 퓨리아, 샤밀 자브로프, 박대성, 레오 쿤츠, 사사키 신지까지 총 7명이다. 이들은 토너먼트 예선이 모두 끝난 뒤 벌어지는 본선에 이름을 올려 8강 진출을 위해 다시 한 번 케이지에 오른다.

▲ 사사키 신지와 후쿠다 리키 그리고 김창현의 값진 승리

사사키 신지와 후쿠다 리키, 김창현의 승리에는 사연이 있었다. 사사키 신지와 김창현은 사랑, 후쿠다 리키는 지난 경기 패배 충격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 사사키 신지선수 파운딩 장면.

사사키 신지는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권아솔과 ROAD FC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당시 사사키 신지는 권아솔의 타격에 일방적으로 당하며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패했다.

▲ 사사키 신지선수가 알버트 쳉선수에 왼손혹 얼굴 적중장면.

경기 후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열심히 싸웠지만, 권아솔 선수는 챔피언으로서 강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왼쪽 허벅지에 딸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딸을 위해 강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케이지 밖에 제 부인이 와있습니다. 제 아내는 세계적인 선수였지만, 한 번도 챔피언 벨트를 가진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제가 벨트를 가졌었다면 부인과 함께한 벨트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명조련사 신지의 부인 메구미코치.

인터뷰 후에 사사키 신지는 한국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선수가 됐다. 한국 팬들은 사사키 신지에게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사사키 신지는 큰 힘을 받았다. 그의 아내 역시 사사키 신지에게 내조와 조언으로 힘을 더했다.

돌아온 사사키 신지는 정신적인 면에서 엄청나게 무장된 상태였다. 알버트 쳉에게 여러 번 로 블로를 당해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고통이 지속된 상황에서도 모든 힘을 쥐어짜며 판정까지 간 끝에 승리했다.

경기 후 사사키 신지는 “권아솔 선수에게 패한 뒤 격투가로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러나 한국 팬분들의 응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보통의 경기라면 (로 블로를 당한 고통 때문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한국 팬들과 아내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 김창현시상 장면.

'김창현 역시 사사키 신지와 마찬가지로 사랑의 힘으로 승리했다. 약 2년 전 은퇴했던 김창현은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김창현의 여자친구인 함서희가 세컨으로 참여한 중요한 경기. 김창현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경기로 앤디 메인을 공략한 끝에 판정승으로 100만불 토너먼트 본선에 진출했다.

▲ 김창현 파운딩 장면.

경기 후 김창현은 “준비한 것의 3분의 1도 못했다”라고 아쉬워하면서도 “돌아와서 좋다”며 웃었다. 그리고 승인으로 함서희를 꼽았다.

▲ 김창현시상 장면.
▲ 김창현 암바시도 장면.

김창현은 “다시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 장본인이 여자친구고,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준 사람이 여자친구이기 때문에... 여자친구 덕분에 이길 수 있었고, 시합을 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 임소희선수.

이 모습을 지켜본 함서희 역시 “상대가 상대인 만큼 열심히만, 다치지만 말고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 후쿠다 리키는 1년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성공적인 복귀를 신고했다. 이번 승리로 후쿠다 리키는 미들급 타이틀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월, 후쿠다 리키는 챔피언 자격으로 ‘현 미들급 챔피언’ 차정환과 1차 방어전을 치렀다. 당시 후쿠다 리키는 ROAD FC에서 무패, 차정환은 웰터급에서 월장했던 터라 후쿠다 리키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였다. 경기 양상도 후쿠다 리키가 주도권을 잡으며 모두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 미들급 후쿠다 리키 VS 김내철, 후쿠다 리키 파운딩 장면.
▲ 후쿠다 리키 시상 장면.

그러나 결과는 반전이었다. 후쿠다 리키가 펀치력을 앞세워 밀고 들어가던 중 차정환에게 카운터를 맞으며 앞으로 쓰러졌다. KO패. 후쿠다 리키의 ROAD FC무패행진에 마침표가 찍혔고, 챔피언도 차정환으로 바뀌게 됐다. 후쿠다 리키는 “쉬고 싶다”라며 당시 충격을 받은 듯한 말을 남기고 케이지를 잠시 떠났다.

돌아온 후쿠다 리키는 정신적으로 강해졌다. 경기를 기다리는 대기실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얼굴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케이지 위에서는 지난 경기 KO패를 당해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적극적인 모습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노련미로 경기를 풀어갔다. 장점인 더티 복싱도 위력을 발휘하며 김내철에게 데미지를 누적시켰다. 김내철도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후쿠다 리키의 벽을 넘을 순 없었다. 결국 판정 끝에 후쿠다 리키는 최후의 승자가 됐다.

후쿠다 리키는 “힘든 점이 있어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응원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승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 여성부 무제한급 요시코 VS 천선유] 요시코 반칙공격 장면.

▲ '요시코와 천선유의 ROAD FC 데뷔전'

'요시코선수가 천선유의 머리채 잡고 반칙공격에 천선유는 데미지와 눈 부상으로 경기력 저하로 TKO패배 경기운영의 묘 아쉬워‘

FC 036에서 100만불 토너먼트, 미들급 컨텐더 결정전이 주요 매치로 주목을 받았지만, 요시코와 천선유의 대결만큼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된 경기도 없을 것이다. 요시코와 천선유의 대결은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이들의 대결이 발표된 것은 지난 1월 25일. 하루 앞서 요시코의 ROAD FC 데뷔가 발표됐고, 천선유가 상대라는 것이 뒤이어 공개됐다.

요시코는 프로레슬링으로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핫한 스타다. 거친 언행으로 많은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대결 상대인 천선유를 강하게 도발하며 팬들이 MMA 데뷔전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입국한 뒤 공항에서와 계체량, 경기까지 모두 화제가 됐다. 천선유도 “요시코에게 MMA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라고 말하며 맞받아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요시코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천선유에게 달려들었다. 기술은 투박했지만, 싸우려는 의지가 강했다. 리치가 짧음에도 계속해서 펀치를 날리며 천선유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천선유가 킥과 펀치로 견제했지만, 요시코는 계속해서 전진했다.

▲ 여성부 무제한급 요시코 VS 천선유] 요시코 반칙공격으로 데미지와 부상을 입은 천선유선수 기량을 펴지 못하고 아쉽게 패'

승리하고 싶은 의지가 너무 강해서였을까? 요시코는 천선유의 머리를 잡고 공격하는 반칙을 저질렀다. 근접전에서 고의인지 아닌지 정확히 판단되지는 않지만, 천선유의 눈을 찌르기도 했다. 요시코의 반칙으로 천선유가 고통을 호소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 여성부 무제한급 요시코 VS 천선유] 천선유 가격 장면.

다시 진행된 경기에서 천선유가 긴 리치를 살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 듯했지만, 승리는 요시코의 몫이었다. 요시코는 천선유가 방어에 빈틈을 보이는 순간 오른손 펀치를 얼굴에 적중시키며 다운을 이끌어냈다. 곧이어 파운딩 공격까지 퍼부으며 MMA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천선유의 패배로 관중들은 순간 얼어붙었다. 요시코는 경기 후 천선유의 상태를 보기 위해 다가갔고,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지만, 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요시코는 관중들에게 큰 절을 하며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 플라이급 문제훈 VS 나카하라 타이요] 문제훈 출전 장면.

▲ 플라이급 문제훈 VS 나카하라 타이요' 문제훈 아쉬운 패

내 목표는 오직 송민종” 이다' 전의 다지고 플라이급이 진출 한 문제훈은 방어 위주의 소극전인 경기에 임한 나카하라 타이요에 1회전 킥 공격 미쓰로 넘어지며 그라드를 허용해 점수를 알고, 2라운드 역시 우세한 경기를 이어 가던 중반 나래차기 공격이 실패하며 그라운드를 허용해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3회전 들어 냉정을 찾은 문제훈은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회심의 미들 킥이 나카하라 타이요의 복부에 적중하며 데미지를 주었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시간이 부족했다.  

▲ 플라이급 문제훈 VS 나카하라 타이요] 결돌 장면.

 

[XIAOMI ROAD FC 037 XX / 3월 11일 그랜드 힐튼 서울]

[-57kg 플라이급 강진희 VS 라이카 에미코]

[-46.5kg 계약 체중 TBA VS 시나시 사토코]

[-48kg 아톰급 임소희 VS 하나 데이트]

[-52kg 스트로우급 김해인 VS 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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