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7일 새벽 전격 구속되자 삼성은 말 그대로 '망연자실' 상태에 빠졌습니다.

-. 서울구치소 앞에는 지난달 1차 영장 청구 때처럼 이재용 부회장이 법원의 기각 결정을 통보받고 뚜벅뚜벅 걸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삼성 직원 10여 명이 밤새 대기했다고요?

=. 하지만 뜻밖의 영장 발부 소식이 날아들자 이들은 마치 망치로 얻어맞은 것과 같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이제 모든 게 불확실해졌다.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은 올스톱되는 게 불가피하다. 사장단 인사나 조직개편 등은 모두 미뤄지게 됐다. 루틴한 일만이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다른 삼성 관계자는 "어제 영장심사가 끝나고 나서 1차 때처럼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아무래도 여론이 너무 안 좋은 탓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죠?

=. 근로의욕 상실도 호소했습니다. 전날 밤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운 삼성전자의 한 간부는 "아무것도 하기 싫다. TV도 꺼놨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이날 취재진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발송한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대한 삼성의 입장' 자료에서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밝혔습니다.

 

▲ 삼성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