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투약 혐의로 수배됐던 30대가 내연녀의 현금카드를 훔쳐 달아났다가 수배 6개월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이 수배자는 에이즈 환자임에도 당국은 장기간 소재도 파악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죠?

=.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절도 혐의로 A(36)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 14일 포천시내 한 모텔에서 30대 주부 B씨가 잠든 사이 지갑에서 현금카드를 훔쳐 달아나 67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8년 전 B씨와 노래방에서 만난 이후 내연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알던 비밀번호로 돈을 인출해 도피생활 중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앞서 A씨는 지난해 1∼4월 대전에서 필로폰을 수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그해 8월 수배가 걸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고요?

=. 도피 기간에도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해 10여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거 당시에도 A씨는 1회용 주사기 30개와 필로폰이 들어있었던 빈 봉투 6개를 갖고 있었습니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에이즈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죠?

=. 경찰은 A씨가 지난해 대전지역 내에서 주소를 옮겼는데도 지자체 측이 에이즈 환자인 A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수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통화목록을 확인하는 등 5개월간의 장기 수사 끝에 지난 14일 대전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으며, 경찰은 A씨의 여죄와 필로폰 판매업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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