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골프장(파70)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은 이른바 '플로리다 스윙'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입니다.
-. '플로리다 스윙'은 2월 말에서 3월 초에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에서 잇따라 열리는 PGA투어 대회를 묶어 이르는 말이라죠?
=. 작년에는 혼다 클래식,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챔피언십, 발 스파 챔피언십,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4개 대회가 플로리다주에서 잇따라 개최됐습니다.
올해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챔피언십이 멕시코 챔피언십으로 이름이 바뀌고 개최 장소도 멕시코시티로 옮겨가는 변화가 생겼지만 대충 '플로리다 스윙'으로 묻어가는 분위기입니다.
-. '플로리다 스윙' 개막전 혼다 클래식에는 특급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 않는다면서요?
=. 혼다 클래식에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차례로 열리는 이른바 '웨스트코스트 스윙'에서 격전을 치른 정상급 선수들은 '플로리다 스윙'에서는 메이저급 대회 멕시코 챔피언십과 특급 대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집중하려고 이 대회를 건너뜁니다.
하지만 한 달 전만 해도 혼다 클래식 주최 측은 흥행 대박의 기대감에 달아 있었습니다. '영원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회 개막을 2주 앞두고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 허리 부상이 도진 우즈가 출전을 포기했다고요?
=. 혼다 클래식에 쏠린 관심은 빠르게 식었습니다. 더구나 제네시스 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더스틴 존슨(미국)과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빅3'도 출전하지 않습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던 스피스(미국)도 이 대회는 쉽니다. 세계랭킹 1∼6위도 모조리 빠졌습니다.
-. 그러나 대회 주최 측은 믿는 구석이 있다죠?
=. 이번 시즌 PGA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한 '새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시즌 4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시즌 초반 최연소 59타와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쓰며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돌풍을 일으킨 토머스는 최근 2개 대회에 컷 탈락과 공동 39위로 주춤했습니다. 그 사이 절친한 친구 스피스와 마쓰야마, 그리고 존슨이 우승 트로피를 한 번씩 들어 올리며 토머스의 기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입니다.
-. 토머스는 대회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주민이라고요?
=. 혼다 클래식은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셈입니다. 작년에도 토머스는 이곳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상위 랭커가 대거 불참한 가운데 익숙한 코스에서 시즌 4승을 올리기에 딱 좋은 기회인데,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과 불꽃 튀는 우승 경쟁이 예상됩니다.
-. 스콧은 PGA 내셔널 골프장에서 최근 8라운드 동안 한 번도 오버파를 친 적이 없을 만큼 코스와 궁합이 맞는다죠?
=. 지역 주민 리키 파울러(미국)와 최근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우승으로 세계랭킹 9위로 올라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태세입니다. 강성훈(30), 노승열(26), 김민휘(25), 김시우(22)도 출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