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이지폴뉴스]폐지수출을 막아달라며 제지업계가 산업자원부에 정식 건의했다. 국내 수거분의 일부가 중국으로 빠져나가 업계가 원료수급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산자부 기간제조산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제지공업연합회는 골판지 상자의 원료가 되는 폐지가 부족하다며 정부에 수출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중국의 폐지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수거량의 5~10%가 반출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골판지 원료가 부족해 업계가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는 내용이다.

권오근 제지공업연합회 부장은 "한국과 일본의 폐지를 중국이 흡수하면서 국내업체가 원료수급난을 겪고 있다"면서 "수입상이 국내 매입가보다 높은가격을 수거상에 제시하고 있어 현재로선 수출금지 조치밖에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의 이같은 요구가 당장 수용되려면 정부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되야 할 것으로 보여 산자부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자부 섬유생활팀 관계자는 "폐지수출을 금지시키려면 규제개혁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대외무역법에 의한 공고부터 바꿔야 가능하다"며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업계의 요구가 실제 수용되기까지는 거쳐야 할 절차가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폴뉴스]   이투뉴스-이상복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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