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 팔레드서울에서 대 인기 마무리 -

『작품과 하나가 돼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재미나게 사진을 찍는 어른이나 아이들의 모습은 분명 또 하나의 작품이다. 이 맛에 난 작업한다.』

페이퍼 맨은 슈퍼맨이 아닌 현대인의 자화상을 표현한 평범한 소시민적 영웅의 캐릭터이다.

종이처럼 너무 얇아 찢어지거나 구겨지기 쉬운 연약한 우리의 모습이 페이퍼맨을 통해 강한 에너지 넘치는 존재로 승화하고 분출하기 때문이다.

▲ [애니(艾柅) 이주연 작가]

칼 맛과 흑백의 조합으로 종이 한 장에서 출발한 단순표현, 또는 무리를 지어 벽과 공간의 설치를 통해 무한한 에너지와 다양한 이야기들로 새로운 상상력과 힘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애니(艾柅) 이주연 작가는 "페이퍼맨이 무리를 지어 군중을 이룰 때, 개인의 삶이 다수와 어떻게 얽히느냐에 따라 가지는 힘과 에너지를 전시를 통해 새롭게 조명해 보려 했다"고 설명한다.

갤러리 팔레드서울에서 지난5일 막을 내린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004년 처음 선보인 작품부터 2015년 몰타 비엔날레와 마이애미 프로젝트전시에 초대되어 선보인 작품들까지 종이로 표현된 다양한 20여 점의 작품을 펼쳐 관람자들로부터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이주연 작가는 “이번 종이 조형물 설치는 안 밖으로 시끄러운 이 세상. 테러의 위험 세계, 경제 침체 속에 위축돼 온 우리들에게 위안과 용기, 힘을 주기위해 마련한 전시이다. 특히 우리 삶의 이야기들을 페이퍼 맨을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가슴을 울려주고 싶다.”며 전시소감을 밝혔다. 

애니(艾柅) 이주연 작가는 1994년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했으며 2004년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했다. 이 작가는 단체전과 개인전을 국내외에서 수많은 작품을 전시 했으며 특히 날카로운 칼 맛과 함께 잉크를 종이에 입혀 탄생한 작가의 종이조형물들은 쇠보다 강해 보인다는 평을 주위로부터 듣고 있을 정도로 독특한 작품이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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