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필 미컬슨(47·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의 우승 트로피는 유소연(27·메디힐)이 아닌 렉시 톰프슨(22·미국)에게 돌아가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톰프슨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미컬슨의 발언을 소개했다고요?

=.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개막하는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미컬슨은 이틀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에서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마지막 라운드 12번 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톰프슨은 갑자기 4벌타를 받는 바람에 유소연과 연장전까지 치러 결국 준우승했습니다. 전날 3라운드 17번 홀에서 약 50㎝도 안 되는 파 퍼트를 앞두고 마크를 했다가 원래 지점보다 약 2.5㎝ 가까운 곳에 공을 놓고 퍼트한 것이 시청자 제보로 알려진 탓이었습니다.

-. ESPN은 "미컬슨이 처음에는 이와 관련된 언급을 하기 꺼렸으나 투어에 볼 마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일부 선수들의 행태를 지적하며 결국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고요?

=. 미컬슨은 먼저 일부 선수들이 볼 마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일부 선수들이 볼 마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이것에 아무런 지적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약 5㎝ 정도 더 홀에 가까이 가려는 이런 행태는 고의적인 것으로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미컬슨은 "투어에서도 선수들에게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며 "사전에 경고하거나 원래 위치에서 퍼트하도록 바로잡아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다만 그는 자신의 발언이 평소 톰프슨의 행태를 지적한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러워했다죠?

=. 네, 미컬슨은 "그러나 대회에서 이번 일과 같은 결정을 내리려면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1피트(약 30㎝) 거리에서 그 정도 마크 실수로는 실제 이익을 보기 어렵고 그런 일은 고의가 됐든, 고의가 아니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내 생각으로는 트로피는 톰프슨에게 가는 것이 맞다"며 "메이저대회에서 이런 일로 누군가가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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